문화재청, 세계유산센터에 신청서 제출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4.01.31.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4.01.31.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도전한다.

31일 문화재청은 전날 ‘반구천의 암각화(Petroglyphs along the Bangucheon Stream)’를 202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주 천전리 각석’과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단일유산으로, 2023년 7월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에 선정된 바 있다.

문화재청은 “이 유산은 신석기시대부터 신라시대에 이르기까지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미적 표현과 문화의 변화를 집약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 과정의 주요 단계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담아낸 최고의 작품으로 여겨진다”며 “이외에도 한반도 연안에 살았던 사람들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를 높은 수준으로 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약 6천년 동안 지속된 다양한 시대의 그림과 문자는 당대의 암각 제작 전통을 확인할 수 있는 독보적인 증거이기도 하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의 등재신청서 검토는 올해 3월부터 2025년까지 전문 심사 기구인 이코모스(ICOMOS,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의 평가를 거치게 된다. 등재심의 대상에 오를 경우 2025년 예정된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등재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가야고분군(2023.9.17. 등재)’에 이어 우리나라의 17번째 세계유산(문화유산 15건, 자연유산 2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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