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사건·통계자료 등 공개
대응 과정 14개 분야별 정리
시내 공공도서관서 열람 가능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부산시가 생생한 체험수기와 부산형 방역·의료 정책과제 연구를 담은 ‘코로나19 대응 백서’를 발간해 시민에게 공개했다.
이번 백서 제작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향후 신종 감염병 대응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기획됐다.
백서는 크게 코로나19 분야별 대응 과정과 새로운 감염병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수행한 부산형 방역·의료 정책과제 연구로 나뉜다.
시의 코로나19 분야별 대응 과정에서는 지난 2020년 1월부터 2023년 8월까지 1319일간 시민과 함께 극복한 주요 대응 과정이 14개 분야별로 정리돼 있다.
2020년 1월 21일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사회적거리두기, 진단검사, 자가격리, 민생지원 등 시의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모든 과정이 담겼다. 시민 누구나 주요 사건과 통계자료를 통해 당시 시민과 함께 극복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살펴볼 수 있다.
이를 위해 전문가 자문위원 설문조사·인터뷰, 보건소 직원 설문조사, 워크샵 개최, 전국 보건소 감염병 대응조직 조사·분석, 체험수기 공모전 등 코로나19 최일선 현장 전문가와 종사자의 이야기를 백서에 적극 반영했다.
시는 대응 과정만 담은 타 시·도 백서와 달리 부산형 방역·의료 정책과제 연구 내용을 담았다.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고광욱 교수(책임연구원)를 중심으로 구성된 고신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연구를 수행했다.
시는 감염병 관련 전문가 23명을 코로나19 백서 자문위원으로 위촉했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실시해 이번 결과를 도출했다.
보건소 직원 1167명 대상으로 설문조사(5점 리커트 척도 방식) 결과 587명이 회복프로그램(휴식, 심리지원 등)과 보상프로그램 도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업무 관련 가장 많은 스트레스로는 휴일이나 야간에 대응 업무를 해야 하는 것이 4.60점으로 가장 높게 나왔다. 그 외 잦은 지침변경, 폭언 등 언어폭력 수용, 회복되지 않는 피로 연속, 업무 스트레스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백서는 시 홈페이지 또는 시 전자도서관과·시내 공공도서관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번 코로나19 대응 백서는 시민 모두를 보다 안전한 미래로 안내해 줄 이정표가 될 것이다”라며 “백서에 담은 정책제언과 교훈을 토대로 시 감염병 관리 정책을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 향후 다른 감염병이 발생해도 체계적으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