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상동호수공원 내 변전소 설치 반대...대안 마련 촉구
부평구, 변전소 설치 계획 원점 재검토 집중

 (가칭)수도권광역급행철도B노선㈜이 지난 29일 부평구청에서 부평 주민을 대상으로 ‘GTX-B노선 환경영향평가(초안) 사업설명회’를 열고 있다.(제공: 부평구청) ⓒ천지일보 2024.01.30.
(가칭)수도권광역급행철도B노선㈜이 지난 29일 부평구청에서 부평 주민을 대상으로 ‘GTX-B노선 환경영향평가(초안) 사업설명회’를 열고 있다.(제공: 부평구청) ⓒ천지일보 2024.01.30.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가칭)수도권광역급행철도B노선㈜이 지난 29일 부평구청에서 부평 주민을 대상으로 ‘GTX-B노선 환경영향평가(초안)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사업설명회에는 구민 200여명이 참석, 상동호수공원 내 변전소 설치와 관련해 한 목소리로 반대 의견을 피력하며,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GTX-B노선 관련 변전소를 경기 부천에 위치한 상동호수공원에 설치 시 부평 부개동 아파트 단지와 인근 10여개 학교에 미칠 전자파 영향을 우려했다.

주민들은 “상동호수 공원에 변전소 설치를 강력히 반대한다”며 “구민 생활에 지장이 없는 대체부지를 찾아 위치를 변경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변전소 설치에 대한 주민 안내와 의견수렴이 사전에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환경영향평가 협의회에 변전소가 설치되는 인근 주민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아 이해당사자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부평구 주민 대표, 부천시 주민 대표 등 민관협의체를 구성해달라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이날 사업설명회에서 사업설명회 주최측인 민자사업자에게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동시에 인천시, 환경부, 국토부를 상대로 지역의 의견이 관철될 수 있도록 주민의견서를 작성, 부평구에 제출했다.

부평구는 이날 제시된 부평 주민들의 의견을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에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설명회에 앞서 차준택 구청장은 박종혁 인천시의원, 윤구영·허정미·황미라 부평구의원을 비롯해 부개2·3동 주민자치회 회장 등과 간담회를 갖고 관련 사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차 구청장은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구가 할 수 있는 모든 행정력을 쏟기로 약속했다.

구 관계자는 “사업설명회에서 제시된 주민들의 의견을 인천시와 협력해 민자사업자를 비롯해 환경부 및 국토부에 전달하겠다”며 “우리 구는 앞으로도 주민과 소통하면서 변전소 설치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 할 수 있도록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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