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22조 7083억원
“올해 질적 성장 지속 추진”

삼성SDI가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14일부터 경력사원을 채용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경기 용인시 기흥에 있는 삼성SDI 본사. (제공: 삼성SDI) ⓒ천지일보 2023.04.21.
삼성SDI가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14일부터 경력사원을 채용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경기 용인시 기흥에 있는 삼성SDI 본사. (제공: 삼성SDI) ⓒ천지일보 2023.04.21.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삼성SDI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2023년 연간 영업이익이 1조 633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 8080억원) 대비 9.7% 감소했다고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2조 708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0조 1240억원)보다 12.8% 늘었다. 주력 사업인 자동차 전지는 전년 대비 매출 40%, 영업이익 93%가 증가했다.

작년 4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5조 5648억원, 3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7%, 36.5%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는 각각 6.4%, 37.1% 하락했다.

작년 4분기 사업부별 실적은 전지 부문과 전자재료 부문 모두 저조했다.

전지 부문 매출은 4조 99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3억원(-6.4%), 전분기 대비 3416억원(-6.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2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0억원(-37.0%), 전분기 대비 1857억원(-45.1%)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4.5%를 기록했다. 중대형 전지는 전분기와 동등한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지만, 소형 전지는 전동공구, Micro-Mobility, IT 제품 등의 수요 회복이 지연되며 시장 재고가 증가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영향을 받았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56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8억원(-9.3%), 전분기 대비 417억원(-6.9%) 각각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0억원(-35.0%) 감소, 전분기 대비 15억원(1.6%) 소폭 개선됐다. 전자재료 부문은 OLED 소재의 신규 플랫폼 양산으로 매출이 지속 확대됐고, 반도체 소재는 시장 수요 회복과 신제품 진입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증가했다. 편광필름은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작년 실적과 올해 사업 계획에 대해 “2023년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주력 사업인 전기차용 전지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미래 기반도 확보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면서 “2024년에는 ‘초격차 기술 경쟁력, Cost 혁신, 신규고객 확대’ 등을 바탕으로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올해 자동차 전지 시장은 전년 대비 약 18% 성장한 약 184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봤다. 이와 함께 고금리 지속 및 경기 침체로 단기적인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지만 금리 인하 전망 등으로 하반기 성장세 회복 기대했다. 또한 미국 IRA 및 2025년 유럽의 CO2 규제 강화 등 친환경 정책 영향으로 중장기적으로는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삼성SDI는 2023년 주당 배당금을 보통주 기준 1000원(우선주 1050원)으로 결정했다. 총 배당금은 669억원이다. 삼성SDI는 지난 2022년 1월 새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연간 잉여현금흐름의 5%~10% 추가 배당을 실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연간 잉여현금흐름은 대규모 시설투자로 적자를 기록, 기본배당만 실시하기로 했다.

삼성SDI는 ESG 경영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올해 삼성SDI는 8대 환경경영 과제를 지속 추진함과 동시에 EU 배터리 규제 대응, Scope3 배출량 산정 및 감축 목표 설정, 공급망을 대상으로 한 ESG 경영 확대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한 안전한 사업장 문화를 정착하고 준법경영을 더욱 강화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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