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아이북 활용 중심학교 운영 결과 보고 받아
보관함 시범 설치한 무학초․합포중 설문결과 공유·의견교환

정규헌 도의원이 26일 무학초등학교와 합포중학교에서 '2023 아이북(학생용 스마트단말기) 활용 중심학교 운영 보고회'를 개최해 결과를 공유하고 있다. (제공: 도의회)ⓒ천지일보 2024.01.26.
정규헌 도의원이 26일 무학초등학교와 합포중학교에서 '2023 아이북(학생용 스마트단말기) 활용 중심학교 운영 보고회'를 개최해 결과를 공유하고 있다. (제공: 도의회)ⓒ천지일보 2024.01.26.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남교육청이 학교에서 스마트단말기(아이북)를 가정으로 반출하지 않고 학교에 보관하는 방식을 도입한 결과가 양호한 것으로 입증됐다. 이는 경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정규헌(국민의힘·창원9) 의원과 미래교육원이 지난해 하반기에 실시한 '2023 아이북(학생용 스마트단말기) 활용 중심학교 운영' 결과에서 확인된 내용이다.

이 사업은 무학초등학교와 합포중학교 2개 학교를 '아이북 활용 중심학교'로 선정해, 가정으로 스마트단말기를 반출하지 않고 충전함에 보관하는 방식의 활용도를 평가한 것이다. 이를 위해 미래교육원은 2023년 7월 1일부터 2023년 2학기 동안 무학초등학교 460명, 합포중학교 296명 학생들의 아이톡톡 접속량과 아이북 접속 시간의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학생들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결과에 따르면, 교사들은 충전함 설치로 단말기 보관이 편리해졌다는 점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았으며, 학생들도 충전함을 도입하는 데에 대해 82%가 찬성했다. 또한, 학부모들의 응답에서는 가정에서의 스마트단말기 활용에 대한 관심이 낮아 학교를 중심으로 한 단말기 활용이 더 적합하다는 경향이 나타났다.

특히, 교사들은 국어과와 사회과 교과목에서 단말기 활용도가 현저히 높아졌다고 언급했으며, 충전함에서 바로 데이터 수집이 가능해진 것과 운영체제 업데이트·기기 관리가 용이해진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교사들은 주기적인 운영체제 업데이트와 기기 관리의 편리성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규헌 도의원은 26일 무학초등학교와 합포중학교에서 '2023 아이북(학생용 스마트단말기) 활용 중심학교 운영 보고회'를 개최해 결과를 공유했다. 보고회에서는 교사들의 생생한 의견 교환 또한 이뤄졌다. 이러한 결과들을 통해 학교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단말기 활용이 교육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음을 입증했다.

보고회에 참석한 교사는 "단말기 충전함이 교실에 설치되는 부분에 있어 업무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시범운영 결과 학생들에게 기기를 학교로 가져오라는 수고가 줄어들고, 파손 여부 등을 주기적으로 체크하지 않아도 되어서 오히려 관리가 용이해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교사는 "전자칠판에 미러링 기능을 이용해 수업을 하는 등 단말기와 전자칠판을 연계한 수업을 할 때 활용도가 더욱 높아졌고, 가정에서 보관하고 있을 때보다 준비시간이 적게 걸리면서 충전함 설치 이후 수업에 속도가 붙었다"고 말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정규헌 의원은 전 학년이 동시접속 시 연결망에는 문제가 없었는지, AS업체의 서비스 품질이나 AS 기간이 적정했는지, 가정으로 스마트단말기를 가져가기를 원하는 학생들의 비율은 얼마나 되는지 등 지난 한 학기동안 아이북 활용 중심학교의 변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질의했다.

교육청 자산인 아이북과 교사용 노트북을 개인의 책임 하에 기기를 관리할 권한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고, 각 학교가 계약하고 있는 전산망 및 기기 유지보수업체에 단말기 보수를 맡겨 학생들이 즉각 AS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하는 등의 논의도 이뤄졌다.

미래교육원은 이날 보고된 '2023 아이북 활용중심학교 운영' 결과를 기반으로 각 학교가 단말기 충전함을 도입할지 여부와 방법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규헌 도의원은 “아이북 활용중심학교 운영을 통해 단말기 충전함을 설치할 경우 활용도가 제고되며 관리도 용이해진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고, 교사가 단말기 활용에 익숙해져야 활용도가 높아진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즉, 단말기 사양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불만을 어느 정도 잠재우고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은 충전함 설치와 교사 연수 강화라고 봐야 한다. 오늘 보고회가 아이북 활용 저변확대의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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