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 인테리어 박람회

메종&오브제 파리 KCDF 한지 전시관 운영 모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4.01.26.
메종&오브제 파리 KCDF 한지 전시관 운영 모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4.01.26.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유네스코 창의도시인 진주시의 공예가 프랑스에서 열린 리빙인테리어 박람회, 메종&오브제 파리(Maison&Objet Paris)의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공진원) 한지홍보관에서 소개됐다.

매년 1월과 9월에 개최되는 이 행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홈데코·리빙인테리어 박람회로 전시장 면적 7만 5000평, 9개 주제관에 70개국 3200개 업체가 참가하고 171개국 13만명이 방문하고 있다.

올해로 30주년을 맞는 메종오브제는 전 세계 라이프스타일 관련 분야 기업, 단체, 전문가들이 유행 분석과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대규모 거래를 하려는 목적으로 찾아, 다음 시즌 유행이 결정되는 영향력 있는 박람회로 손꼽힌다.

이번 춘계 메종오브제에는 유네스코 공예 및 민속예술 분야 창의도시 진주의 이미연 한지공예가와 정태교 두석장 이수자가 한지를 주제로 한 공진원 홍보관에 참가했다. 진주 공예가들이 해외 박람회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종&오브제 파리 KCDF 한지 전시관 운영 모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4.01.26.
메종&오브제 파리 KCDF 한지 전시관 운영 모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4.01.26.

문화체육관광부와 공진원이 주최·주관한 이번 전시는 우리나라 전통 한지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계승하기 위해 추진한 ‘2023 한류연계 협업콘텐츠(한지) 기획개발 지원사업’의 결과물을 소개하는 자리로 K-수공예의 세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통 한지의 기능과 역할을 현대예술로 확장하기 위해 협업이 진행됐는데, 국가무형문화재 한지장이 제작한 한지를 재료로 한류 문화 예술인과 참여작가 5인이 만들어 낸 작품이 그것이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진주의 공예가는 협업 작품의 구현을 위해 기술 자문과 제작을 진행했다. 이미연 공예가는 40년간 한지 공예품과 가구를 제작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가구디자인 스튜디오 신유의 ‘린 테이블(LIN TABLE)’ 시리즈를 한지로 제작했다.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31호 두석장(故정한열) 이수자인 정태교 공예가도 한지로 마감한 홍보관에 음각으로 장식한 장석을 덧붙여 한국 전통 공예의 아름다움을 선보이게 된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지와 한류 문화 예술인의 작품이 진주 공예인의 뛰어난 기술과 노력이 더해져 탄생, 세계적인 박람회 메종오브제에 소개돼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 유네스코 창의도시 진주의 우수한 전통공예가 세계만방에 알려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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