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라면 브랜드 조사
신라면, 작년 관심도 1위 굳건
짜파게티·불닭면·진라면 순서
정보량 1위 47만건·2위 37만건

한 대형마트의 라면 코너. ⓒ천지일보DB
한 대형마트의 라면 코너. ⓒ천지일보DB

[천지일보=최혜인·황해연 기자] 고금리·고물가 장기화로 국내외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도 라면을 향한 국민들의 관심은 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앤리서치가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국내 주요 봉지라면 브랜드 12개의 정보량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신라면이 온라인에서 가장 높은 소비자 관심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짜파게티, 불닭볶음면이 그 뒤를 따랐다.

리서치는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SNS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국내 주요 봉지라면 브랜드 12개의 정보량을 빅데이터 분석했다. 12개 라면 브랜드 중 제조사별로는 농심과 오뚜기가 각 4개로 빅2를 형성했으며 삼양식품과 팔도가 각 2개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은 주요 식품기업에서 시판하고 있는 봉지라면 중에서 임의 선정했다. 정보량 순으로 보면 ▲농심 신라면 ▲농심 짜파게티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오뚜기 진라면 ▲오뚜기 열라면 ▲농심 안성탕면 ▲농심 너구리 ▲팔도 틈새라면 ▲삼양식품 삼양라면 ▲오뚜기 참깨라면 ▲팔도 비빔면 ▲오뚜기 스낵면 등이다. 정보량은 포스팅 수를 기준으로 했다.

조사 키워드는 봉지라면 ‘브랜드명’으로 조사하되 ‘신라면세점’을 제외 어로 설정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신라면이 지난해 47만 4735건의 포스팅 수로 조사를 진행한 봉지라면 브랜드 중 1위를 기록했다.

온라인상에서도 라면 관련 소식들이 속속 전해졌다.

고객들이 라면 특화 편의점에서 라면을 먹고 있다. (BGF리테일)
고객들이 라면 특화 편의점에서 라면을 먹고 있다. (BGF리테일)

먼저 지난해 12월 다수 채널에는 경북 구미시에서 열린 ‘라면 축제’ 관련 포스팅이 올라왔다. 또 모네타 등에는 라면 축제가 구미에서 열린 이유로 ‘신라면 전국 생산량의 70~80%를 담당하는 농심 구미공장’이 소개됐다. 9월 인스티즈·더쿠 등 다수 채널에는 기존 신라면의 매운맛을 2배 이상 강화한 ‘신라면 더 레드’ 한정판 500만봉이 보름 만에 완판됐다는 소식이 재조명됐다. 이 밖에도 지난해 6월 말 농심이 7월 1일 자로 자사 대표 식품인 신라면과 새우깡 출고가를 각각 6.9%, 4.5% 인하한다는 소식이 각종 커뮤니티에 대대적으로 전파됐다.

그 가운데 농심 짜파게티가 36만 9745건의 정보량으로 2위를 차지했다. 짜파게티의 경우 지난해 6월 28일 출시된 ‘짜파게티 만능소스’ 관련 게시물이 여럿 포착됐다. 최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어가고 있는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이 22만 5689건으로 3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12월 불닭볶음면 흥행을 발판 삼아 매출과 영업이익률에서 호실적을 거둔 제조사 삼양식품에 대한 글들이 다수 확인됐다. 4위 오뚜기 진라면의 2023년 온라인 정보량은 총 13만 8035건으로 집계됐다. 오뚜기 열라면이 지난해 10만 278건의 포스팅 수로 5위를 기록했으며, 6위 이하는 10만건이 되지 않았다.

농심 안성탕면의 총 정보량은 5만 5567건으로 나타났다. 이어 농심 너구리(4만 8548건), 팔도 틈새라면(4만 4676건), 삼양식품 삼양라면(4만 4525건), 오뚜기 참깨라면(3만 6988건)이 각각 7~10위를 지켰다. 지난해 팔도 비빔면은 3만 1860건의 정보량이 집계되며 11위에 자리했다. 오뚜기 스낵면은 2만 872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했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지난해 라면 관심도는 경기 침체가 깊어졌음에도 불구하고 2022년 대비 거의 변동이 없어 국민적 사랑이 이어지고 있음이 빅데이터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고객이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이마트24 매장에서 ‘아임e 진한 돈사골 새우라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제공: 이마트24)
고객이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이마트24 매장에서 ‘아임e 진한 돈사골 새우라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제공: 이마트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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