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류재복 (사)남북이산가족협회 회장이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장편실화소설 ‘특명’ 출판기념회에서 책 소개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류재복 (사)남북이산가족협회 회장이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장편실화소설 ‘특명’ 출판기념회에서 책 소개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25.

[천지일보=이솜 기자] “가족에게도, 친구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는데 28년 만에 세상에 이 일을 알리게 돼 감회가 새롭습니다.”

25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소설 ‘특명’ 출판 기념회에서 책의 주인공인 남북이산가족협회 류재복 회장은 눈시울을 붉혔다.

1996년 6월, 당시 40대의 류재복 길림신문 기자는 통일원의 공식 방북 승인을 받지 못한 채, 안기부와 정보사의 승인만 받고 우회 공작원으로 “김일성 시신을 확인하라”는 특명을 받고 평양을 방문했다.

죽을 고비를 수차례 넘기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이 특수임무를 완수한 류 회장의 증언은 소설가 김기우를 통해 글로 옮겨졌다.

이날 축사로는 서요한 전 총신대 교수, 김용덕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 회장, 김해성 중국동포교회 담임목사 등에 이어 천지일보 이상면 대표가 나섰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상면 천지일보·천지TV 대표이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장편실화소설 ‘특명’ 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상면 천지일보·천지TV 대표이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장편실화소설 ‘특명’ 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25.

이 대표는 “지금은 우리가 이야기처럼 나눌 수 있지만 당시에는 가히 (류 회장이) 목숨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본다”며 “류 회장은 이 시대의 긍정적인 돈키호테상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지정학적으로 한반도가 화약고로 떠오른 상황을 소개하며 “지금 이 시대에는 돈키호테처럼 용기 있는 사람들의 출현을 기대하고 있지 않나”고 말했다.

류 회장은 “이(특수임무) 과정이 모두 비밀이었다”며 “아무에게도 이에 대해 말하지 않고 평양에 갔다.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라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후회도 없고 내 나름대로 보람도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류재복 (사)남북이산가족협회 회장이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장편실화소설 ‘특명’ 출판기념회에서 책 소개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류재복 (사)남북이산가족협회 회장이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장편실화소설 ‘특명’ 출판기념회에서 책 소개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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