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비위 맞추기만 전념”
“공천, ‘사천’으로 자행 돼”

더불어민주당 전병헌 전 의원이 2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병헌 전 의원이 2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최수아 기자] 최근 민주당 예비후보 검증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전병헌 전 의원이 25일 “이재명 대표 지키기와 충성심 과시 경쟁에만 몰두하는 민주당은 우리가 아는 민주당이 아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전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장 공정해야 할 공천은 초장부터 철저한 ‘사천’으로 자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37년 몸담은 민주당을 떠난다”며 “저와 전·현직 구의원을 비롯한 1000명의 당원은 오늘부터 민주당을 탈당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이 당 대표 비위 맞추기에만 여념이 없다”며 “공천 예비 심사부터 기준이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반칙과 사천을 방조하는 이 대표에게 크게 실망했다”고 일침했다.

전 전 의원의 탈당은 당 검증위원회의 부적격 판정을 받은 것이 주요 배경으로 보인다.

그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제3지대 분들이 조금씩 양보해 연합군을 형성해야 흔쾌히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며 “경계선 없이 충분히 만나 대화하고 제3지대가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 밑거름 역할을 하겠다”며 제3지대 합류를 시사했다.

3선 의원 출신인 그는 기존 지역구였던 서울 동작갑 출마를 준비했다. 지난 2021년 기업을 상대로 e스포츠협회에 기부하도록 한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가 이후 윤석열 정부의 사면으로 복권된 바 있다.

그는 부적격 판정을 받은 당시 입장문을 통해 “정치자금·뇌물로 유죄를 받고 실형을 받은 일부는 이미 적격 판정을 받았다”며 “실형 판결은 살리면서 사면복권은 역차별하는 건 분탕”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서울 동작갑 지역구 현역 국회의원은 민주당 검증위 위원장인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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