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사장단 한자리 모여 신기술 사업화 의지 모아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2024년 GS 신사업공유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 GS그룹) ⓒ천지일보 2024.01.25.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2024년 GS 신사업공유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 GS그룹) ⓒ천지일보 2024.01.25.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GS그룹의 신사업 진행 현황과 전략을 공유하는 ‘2024 GS 신사업 공유회’가 25일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렸다. 허태수 GS그룹 회장과 GS 사장단은 신기술 사업화의 필요성과 시급성에 공감했다.

이날 공유회에는 허 회장을 비롯해 GS 계열사 사장단과 신사업 담당 임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GS그룹 차원에서 최고위층이 한자리에 모이는 신사업 공유회는 지난 2022년 9월 처음 열린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특히 이번 행사는 지난해 8월의 두 번째 행사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이날 공유회에서는 GS의 투자사가 전체 신사업 전략과 투자 현황을 소개하고 계열사가 신사업 영역의 사업화 현황을 점검했다.

무엇보다 이날 발표에는 GS가 그동안 투자를 통해 확보해 온 ‘신기술’에 무게가 실렸다. GS는 최근 3년여간 디지털·인공지능(AI), 바이오, 기후변화 등 분야의 신기술 확보 경쟁에 나서는 동시에 GS 기존 사업과의 접목에 공을 들여왔다. 최근 허 회장이 새해 첫 행보로 라스베가스 CES 참관과 샌프란시스코의 투자법인 GS퓨처스를 방문한 것에도 이 같은 의도가 담겼다.

9일(현지시간)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4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제공: GS그룹) ⓒ천지일보 2024.01.10.
9일(현지시간)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4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제공: GS그룹) ⓒ천지일보 2024.01.10.

허 회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불황과 저성장을 극복할 열쇠는 신기술”이라며 “GS 사업 역량과 신기술을 결합하는 시도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유회에서 각 계열사는 GS가 추진하는 신사업 영역별로 신기술과 GS의 기존 사업 역량을 결합하는 신사업 방안을 연이어 발표했다.

특히 산업바이오 영역의 경우 GS가 그동안 축적해 온 바이오 신기술 투자가 GS칼텍스 등 기존 사업 역량과 결합해 신사업으로 구체화하는 사례가 집중 조명됐다. 산업바이오란 바이오 기술을 활용해 석유화학제품의 대체 물질을 개발하는 분야로서 질병 치료 목적의 의약품 개발에 해당하는 ‘레드바이오’와 대비해 ‘화이트바이오’라고도 불린다.

GS는 바이오 분야에서 GS퓨처스와 GS벤처스 투자법인이 앞장서 실력 있는 바이오테크 기업을 발굴해 왔다. 해외 바이오 분야 신기술을 보유한 벤처들이 대표적이다. GS는 이들 바이오테크 벤처의 신물질 개발 기술에 GS가 축적하고 있는 양산 역량을 결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날 공유회에서는 GS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사업 확장과 사업 초기 육성, 투자와 탐색 등 3단계로 구분해 단계별 사업화 전략을 제시했다.

사업 확장 단계는 초기 투자와 실증을 거친 신기술을 GS의 기존 사업 역량과 결합해 소규모의 사업화 테스트를 마친 경우로서 본격적인 규모 확대를 추진한다. 산업바이오와 순환경제, EV충전 영역이 여기에 해당된다.

사업 초기 육성 단계에는 유망한 기술을 유의미한 사업으로 구체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게 되는데 데이터기술을 활용해 전력 효율을 극대화하는 VPP(Virtual Power Plant) 영역을 들 수 있다. 투자와 탐색 단계는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기술과 시도에 투자하면서 기회를 엿보게 된다. 탄소포집활용(CCUS), 뉴에너지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연 1회 열렸던 GS그룹의 신사업 공유회는 그룹사의 사장단이 한자리에 모이는 핵심 경영회의체로 자리 잡았다. 올해부터는 상반기와 하반기 각 1회씩 총 2회로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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