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동 “명백한 언론 탄합… 김만배와 관련 없어”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인터넷매체 뉴스버스 이진동 대표가 대선 개입 여론조작 관련 소환 조사를 위해 출석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인터넷매체 뉴스버스 이진동 대표가 대선 개입 여론조작 관련 소환 조사를 위해 출석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대선개입 여론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검사 시절 수사 무마 의혹을 보도했던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 이진동 대표를 소환했다. 이 대표는 검찰에 출석하며 “명백한 언론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오늘 오전 지난 2021년 10월 윤 대통령이 과거 대검 중수부 시절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을 보도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로 이진동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날 9시 39분께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이 대표는 “이번 수사는 검찰이 윤석열에 대한 비판 보도를 손보기 위함이라는 것이 진상”이라며 “명백한 언론 탄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일 당시 고발사주 사건과 싱크로율이 99%”라며 “당시에도 윤 총장에 비판적인 언론인을 수사하려고 한 것이 고발사주고, 이 사건도 마찬가지의 구조”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대검 중수부에서 부실 수사 의혹이 있지 않느냐는 의혹은 유력 (대선) 후보 검증 차원에서 언론에서 충분히 보도할 수 있는 사항”이라며 “그 보도를 윤석열 사단 검사들이 대선공작이라는 주장과 성명을 발표하고 언론을 수사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검이 필요하다고도 주장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 주장대로 희대의 대선개입 정치공작이라면 부산저축 은행 의혹과 같이 묶어 특검을 해달라고 정치권에 부탁하고 싶다”며 “특검 수사를 거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의 관계에 대해 “나는 김씨와 관련이 없다”고 했다. 취재 전 김씨와 수차례 통화한 이유에 대해서는 “당시 최고의 핫이슈가 김 씨인데 많아 봤자 두세 차례 통화했다”고 말했다.

‘김씨가 보도를 요청했냐’는 질문에는 “김씨는 기사화하지 말라고 부탁했을 것”이라며 “자신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을 부담스러워했다. 제가 당시 전화했던 시점은 부산저축은행 이슈가 나오기도 전”이라고 말했다.

‘김씨에게 후원을 요청했냐’는 질문에는 “김씨는 후원금을 낸 적도 없고, 돈거래 사정도 없고, 친하지도 않고, 요청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뉴스버스가 2021년 10월 21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인 윤 대통령이 2011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할 때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의 알선수재 혐의를 잡고도 은폐했다는 취지의 허위 보도를 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뉴스버스 전직 기자를, 지난달에는 이 대표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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