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성인문해교실 이수자 166명에 초등・중학 학력 인정
올해 ‘장애 성인 문해교실열어 장애인 학력 인정 확대
“못 배운 한을 이제야 풉니다”

경상남도교육청이 거창군에 사는 94세 이근순씨가 성인문해교실 3단계까지 수료하며 초등 학력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제공: 경남교육청)ⓒ천지일보 2024.01.24.
경상남도교육청이 거창군에 사는 94세 이근순씨가 성인문해교실 3단계까지 수료하며 초등 학력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제공: 경남교육청)ⓒ천지일보 2024.01.24.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이 2023년 도내 성인문해교실에서 학습한 166명이 초등·중학 학력을 인정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3일 제2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문해교육 심사위원회에서 2023년 문해교육 프로그램 이수자 166명이 전원 학력 인정 대상자로 결정됐다.

성인문해교실은 사회, 경제적 이유로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에게 초등학교 또는 중학교 학력을 인정하는 제도로, 경남교육청은 2012년부터 이를 시행해 총 1131명에게 학력을 인정해왔다. 이번에는 2023년 문해교육 프로그램이 김해도서관, 거창군, 양산시, 곤명중학교 등 18개 기관에서 59개 학급으로 운영됐다.

작년에는 학력 인정을 신청한 179명 가운데 166명(92.74%)이 이수했으며, 최고령자는 거창군에 사는 94세 이근순씨로, 3단계까지 수료해 초등 학력을 인정받았다.

초등 학력 인정 과정은 1단계(12학년 수준)는 주 2회 이상, 6시간 출석해 국어와 수학을 배우며, 2단계(34학년 수준)는 매주 최소 3회, 6시간 출석해 국어, 수학, 영어, 기타(음악/미술) 과목을 공부한다. 3단계(5~6학년 수준)는 주 3회 이상, 6시간 출석해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기타(음악/미술/한문) 과목을 학습한다. 중학 학력 인정 과정은 1단계(1학년), 2단계(2학년), 3단계(3학년)로 단계별 총 이수 시간은 40주, 총 450시간이다.

이번 성인문해교육에서는 초등은 240시간 중 160시간 이상, 중등은 450시간 중 300시간 이상을 이수하면 학력이 인정된다.

성인문해교육 운영 기관은 2월 중에 기관별로 졸업식을 개최할 계획이며, 경남교육청은 해마다 학습자와 졸업자가 증가하고 있어 2024년에는 18개 기관, 65개 학급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공립중학교(한다사중)에 최초 중학 과정을 개설하고, 장애인 학력 인정 문해교실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문해 교원 역량 강화, 우수 프로그램 발굴, 성인 문해 전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종훈 교육감은 “배움은 새로운 세상과 만나 꿈을 이루는 일이며 문해교실을 통해 만난 더 넓은 세상에서 그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경상남도교육청이 응원하겠다”라고 말하며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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