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서울 성북구 한 대중목욕탕에서 업주가 올해 1월과 지난해 1월 도시가스 요금 고지서를 보여주고 있다. 업주는 비싸진 가스비에 놀라 작년 1월 고지서를 다시 찾아봤다며 요금이 폭탄 수준이라고 말했다. (출처: 연합뉴스)
지난 14일 서울 성북구 한 대중목욕탕에서 업주가 올해 1월과 지난해 1월 도시가스 요금 고지서를 보여주고 있다. 업주는 비싸진 가스비에 놀라 작년 1월 고지서를 다시 찾아봤다며 요금이 폭탄 수준이라고 말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최근 전기·가스 등 연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찜질방·목욕탕 이용료가 12%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찜질방 이용료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9.81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11.7% 오른 규모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6년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목욕료 물가상승률도 12.7%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26.1%) 이후 25년 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해 찜질방 이용료와 목욕료 물가상승률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6%)의 각각 3.3배, 3.5배였다.

찜질방, 목욕탕 이용료가 크게 오른 데는 전기와 가스 등 연료비 부담이 대폭 커진 데 영향을 받았다.

찜질방이나 목욕탕 등은 매출에서 연료비 부담이 차지하는 비중이 30∼50%를 차지할 정도로 큰 편이다. 평소에 손님이 없어도 탕과 샤워실을 따뜻하게 데워 둬야 하기 때문이다. 연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이는 소비자 부담 가중으로 이어진 셈이다.

이에 따라 남탕, 여탕만 운영하고 찜질방 공용 공간은 아예 운영을 포기하는 업소들도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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