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티맵·네이버·현대차·아틀란 참여
운전자에 실시간 현장 정보 제공 목표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6일 오후 소방당국 등이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2지하차도 침수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과 구조작업을 하는 가운데 진흙 등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천지일보 2023.07.1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6일 오후 소방당국 등이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2지하차도 침수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과 구조작업을 하는 가운데 진흙 등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천지일보 2023.07.16.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정부 민간 모빌리티 기업이 도로 및 지하차도 침수사고 예방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환경부는 도로 및 지하차도 침수사고 피해를 방지하고자 관련 기업들과 함께 ‘침수사고 예방을 위한 민·관 합동 내비게이션(차량 길 안내 서비스) 고도화 TF’를 출범했다고 24일 밝혔다.

TF에 참여 예정인 기업은 카카오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 네이버, 현대자동차, 아틀란 등 5개 기업이다.

TF는 올해 중 차량 침수 위험 도로나 지하차도 인근(반경 1.5㎞ 이내)을 지날 때 운전자에게 실시간 위험 상황을 전달하기 위한 내비게이션 고도화 시범 적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작년 7월 폭우로 인한 차량 침수 등으로 발생한 문제에 대응해 TF는 차량 내 운전자들이 실시간 현장 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일부 내비게이션은 도로 위의 위험 상황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주로 상황 발생 이후에 통제 정보가 표출되기 때문에 사전에 침수 상황을 예측하는 것이 어렵다.

정부는 작년 7월부터 관련 기업들과 함께 내비게이션 고도화를 통해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왔다. TF는 향후 정기적 협의를 통해 기관별 세부 역할과 지원 체계를 정립하고 본격적인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출범식 행사는 참여기업별 서비스 현황 소개, 정부 지원사항 발표, 세부 구축방안 및 일정 논의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도로 침수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실시간 홍수예보 발령정보와 침수 위험 데이터 중계를 민관협력 지원 플랫폼 기반으로 사전에 운전자에게 내비게이션을 통해 제공하고, 운전자가 스스로 상황을 인지해 주의를 기울이거나 위험지역에서 벗어나도록 유도해야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편 정부는 국민이 사전에 빠르게 홍수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홍수예보 체계도 개선해 올해 홍수기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홍수예보 발령지점을 기존 대하천 위주 75곳에서 지류지천을 포함한 223곳으로 대폭 늘리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빠르고 정확하게 홍수예보를 발령한다. 또한 홍수예보 알림 문자에 본인이 침수우려지역 내에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개선한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국민 안전의 수호는 정부가 최우선적으로 수행해야하는 국정과제”라며 “TF에 함께하신 민간 내비기업들의 결정에 감사드리며 과기정통부는 디지털 기술의 주관 부처로서 앞으로도 다방면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구범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기후변화로 인한 갑작스러운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국민들에게 쉽고 빠르게 홍수 정보 등을 제공해야 한다”며 “환경부는 AI 등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예보를 올해 홍수기부터 운영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준비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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