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목 부흥운동 추진 한목소리

22일 진주시청 5층 상황실에서 진주 소목장들을 비롯한 지역 공예인, 전문가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주소목 명품화를 위한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4.01.23.
22일 진주시청 5층 상황실에서 진주 소목장들을 비롯한 지역 공예인, 전문가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주소목 명품화를 위한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4.01.23.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진주시가 ‘진주소목’ 명품화·세계화 추진에 나서고 있다.

진주시는 22일 시청 5층 상황실에서 진주 소목장들을 비롯한 지역 공예인, 전문가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주소목 명품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성황리에 마무리된 ‘2023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 관람객 트렌드 보고·평가, 진주소목 현황 진단 및 국내외 사례 비교, 명품화 전략 등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소목장(小木匠)은 건물의 창호·목기·장롱·궤·경대·책상·문갑 등 목가구를 제작하는 장인을 말한다. 시에 따르면 1300년 유구한 역사의 중심지인 진주지역의 소목은 인접한 지리산의 고품질 목재 수급과 소목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이어져 현재까지도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전문가들의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2023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 관람객들로부터 수집한 진주소목에 대한 생생한 의견을 공유했다. 이어 명품화를 위한 ‘전주 onn’, 이탈리아 명품 장인가구 ‘Cassina’ 브랜드 등 국내외 사례 비교, 진주소목의 부흥을 위한 전략 등에 대한 주제발표와 소목 관련 장인들의 자유토의가 진행됐다. 발표는 2023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의 조일상 예술감독과 김미희 전문큐레이터가 맡았다.

자유토의에서 참석자들은 진주소목의 명품화를 위한 장인들의 협력조직 구성과 제도 개선, 소목 현대화를 위한 자구 노력과 홍보마케팅 등을 논의하고, 궁극적으로 진주소목 부흥운동을 펼치자는데 한목소리를 냈다.

조규일 시장은 “두 번째 열린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진주소목의 위상과 진주 공예문화유산의 우수성을 확인했다”며 “진주의 문화유산인 진주소목은 이제 전승을 넘어 명품화, 세계화를 통해 미래 전통공예로 이어가는 것이 우리 시의 소명이자 추구해야 할 가치”라고 강조했다.

한편 2023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는 지난해 9월~12월 사이 개최됐다. 먼저 사전 전시는 지난해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진주소목을 중심으로 서울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갤러리에서 열려 공예전문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어 그해 11월 1일부터 12월 10일까지 진주 철도문화공원 일대에서 본전시가 열려 4만 5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등 많은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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