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첩광장 올 상반기 준공 예정

진주대첩광장 조감도.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2.2.14
진주대첩광장 조감도.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2.2.14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경남 진주시가 ‘진주대첩광장’ 준공기념으로 역사공원 주도로 바닥 포장재에 새길 문구를 공모한다. 십수년 장기간에 걸쳐 어렵게 추진된 사업인 만큼 준공의 역사적인 순간을 후세에 길이 남기기 위해서다.

21일 진주시에 따르면 진주대첩광장은 지난 2007년 타당성 조사·기본계획 수립 후 17년 만에 시민의 품에 안기게 된다.

광장 조성사업은 총사업비 940억원, 대지 1만 9870㎡에 연면적 6382㎡ 규모다. 지하 1층은 주차장, 지상은 최소한의 공원지원시설과 역사공원으로 들어서며, 올해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제1차 진주대첩 승전연도인 1592년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문구를 새길 바닥재 개수는 총 1592개로 결정됐다. 공모를 통해 접수한 문구는 심의를 거쳐 공원 주도로에 조화롭게 배치될 예정이다.

공모 문구 주제는 진주시 제1의 기적인 진주대첩 승전, 제2의 기적인 진주 K-기업가 정신, 제3의 기적이 될 우주항공산업도시로 비상할 진주시의 도약을 표현하는 상징적 내용이면 된다. 선정된 문구는 응모자의 성명과 함께 바닥재에 새겨진다.

공모 신청 기간은 오는 23일부터 내달 6일까지 15일간이다. 진주대첩광장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접수는 진주시 홈페이지와 우편으로 하면 된다.

진주성과 대첩광장 조성지 일대 모습. 진주시는 임진왜란 3대 대첩인 진주대첩의 역사성과 호국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진주대첩광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1.2.4
진주성과 대첩광장 조성지 일대 모습. 진주시는 임진왜란 3대 대첩인 진주대첩의 역사성과 호국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진주대첩광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1.2.4

앞서 시는 10여년간의 대규모 보상 협의와 건물 철거 작업, 3년간의 문화재 지표조사·정밀 발굴조사, 수차례의 문화재청 자문과 심의를 거쳐 현상변경허가를 거쳤다. 이어 실시설계 과정에서 경제성 검토, 지방건설기술심의 등 각종 행정절차를 마치고 기본계획 수립 15년 만인 2022년 2월 대망의 착공식을 가진 바 있다.

그러나 광장 중앙을 관통하고 있던 기존 우·오수관을 우회해야만 지하주차장 터파기가 가능해 이를 광장 북측 보도부로 우회시키고자 보도구간에 대한 문화재 시·발굴이 선행됐다. 이 과정에서 통일신라 말, 고려 초 시대로 추정되는 고인돌과 목책렬 등이 다수 발굴돼 또다시 4차례에 걸친 관계전문가의 자문을 받고, 이를 토대로 보존대책을 수립한 후 문화재청 심의를 받았다.

그러다가 지난해 3월 비로소 문화재 발굴에 대한 모든 절차가 최종 완료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었고 올해 상반기 준공을 앞두게 됐다.

진주시 관계자는 “진주대첩광장은 과거의 문화유산을 계승해 현재와 공존하면서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공간”이라며 “진주대첩광장에 진주시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기적을 기록할 수 있는 바닥재 각인 문구 공모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진주대첩광장 준공기념 바닥재 각인 문구 공모 안내 포스터.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4.01.22.
진주대첩광장 준공기념 바닥재 각인 문구 공모 안내 포스터.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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