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16일 덴마크 프레덴스보르에서 어린이들이 마그레테 여왕 생일을 축하하며 덴마크 국기를 흔들고 있다. 노르웨이의 국제 입양 관련 최고 기관은 16일 불법으로 의심되는 몇 가지 사례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때까지 2년간 모든 해외 입양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덴마크의 유일한 해외 입양 기관도 같은 우려로 입양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출처: 뉴시스)
2021년 4월 16일 덴마크 프레덴스보르에서 어린이들이 마그레테 여왕 생일을 축하하며 덴마크 국기를 흔들고 있다. 노르웨이의 국제 입양 관련 최고 기관은 16일 불법으로 의심되는 몇 가지 사례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때까지 2년간 모든 해외 입양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덴마크의 유일한 해외 입양 기관도 같은 우려로 입양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노르웨이와 덴마크가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국가에서 입양이라는 명목으로 아이들을 불법으로 데려오는 행태에 조사에 들어갔다. 이와 더불어 해외 입양도 중단을 고려 중이다. 

노르웨이의 국제 입양 관련 최고 기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불법으로 의심되는 몇 가지 사례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때까지 2년 동안 모든 해외 입양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또 덴마크의 유일한 해외 입양 기관도 같은 우려로 입양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최종 결정권을 가진 노르웨이 아동·청소년·가족부는 해외 어린이 입양을 잠정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덴마크 사회부는 민간 기관인 덴마크 입양기관(DIA)이 모든 해외 입양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DIA는 필리핀,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태국, 대만, 체코에서 입양을 받고 있었다.

이 같은 권고는 모국에 가족이 있는데도 고아로 허위 등록하는 것을 포함해 일부 해외 입양이 불법과 비리로 이뤄진다는 폭로가 노르웨이 현지 매체인 VG에서 보도되면서 시작됐다.

보도에 따르면 입양아인 한 노르웨이 여성은 숨겨져 있던 편지를 통해 자신이 50년 전 한국 부모로부터 빼앗아 온 아기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노르웨이로 입양되는 아동의 대부분은 한국, 대만, 태국, 필리핀, 콜롬비아 출신이다.

일부 입양인들은 외국으로의 신속한 이송을 위해 위조된 서류나 자신의 배경을 숨기거나 추적을 어렵게 하는 방식으로 작성된 서류를 보이기도 했다.

해외 입양 중단을 놓고 노르웨이와 덴마크 사회는 발칵 뒤집혔다.

덴마크 사회부는 한국, 콜롬비아 및 기타 국가의 파트너 기관과 협력해 온 DIA의 폐지를 “지난 10년간 입양 분야에서 가장 심각한 위기”라고 표현했다.

스웨덴의 유일한 입양 기관도 지난 11월 한국에서 입양된 아동의 출신 국가에 대한 서류가 위조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후 한국 입양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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