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특성화고 동계교육 참석한 학생들 “실습과정 통해 직무능력 기를 기회”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반도체 분야 특성화고 계약학과 동계교육을 지난 8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과 경기대학교, 명지대학교, 한국공학대교에서 교육하고 있다.

반도체 분야 특성화고 계약학과 동계교육은 경기도 지역 31개 시군 특성화고 중 반도체 학과가 있는 학교 5곳을 선정해 3년간 1200여 시간을 이론과 실습 교육을 통해 졸업 후 기업에 들어갈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마련됐다.

본지는 지난 16일 한국공학대교 찾아 특성화고 학생들의 실습 현장을 살펴봤다.

이날 실습시간에 학생들은 기판 위에 빛을 사용해 사진을 찍듯이 패턴을 새기는 포토리소그래피 시간을 흥미로워했다. 포토리소그래피는 디스플레이와 반도체를 생상하기 위해 사용되는 공정으로 짧게 포토공정이라고도 한다. 

학생들과 함께 교육에 참석한 최민섭(27, 남) 의정부특성화고 교사는 “4차 산업혁명에서 반도체는 핵심 기술 중 하나”라며 “공정과정의 다양한 부분을 눈으로 보고 실습하는 과정을 통해서 직무 수행 능력을 기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교육과정이 활성화돼 학생들의 현장 직무 능력을 기른다면 반도체 산업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양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이재신 군은 “반도체에 대해 잘 모르고 평소에는 접할 수 없던 내용이지만 여러 번 반복해서 수업을 듣다 보니 반도체 용어가 들리기 시작했다”며 “지금은 관심이 생겨서 재미있고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1학기는 명지대, 2학기는 한국공학대에서 수업을 들었는데 여러곳에서의 반도체 교육은 도움이 많이 된다”며 “교수님들께서도 최대한 학생들 기준에 맞춰 수업해 주셔서 이해가 잘 된다”고 덧붙였다.

◆적성에 맞는 진로 찾을 수 있는 특성화고

특성화고를 찾는 이유는 졸업 후 취업도 할 수 있고 특성화고특별전형으로 대학진학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습에 참석한 학생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안양특성화고 다니는 2학년 김대윤군은 “‘반도체는 미래산업의 쌀’이라는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나의 진로에 도움이 됐다”며 “기꺼이 아침잠도 버리고 수업에 올 수 있었던 이유였다. 대학은 안 가도 현실에 만족하는 엔지니어가 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의정부특성화고 2학년 김솔아군은 “실습을 해보니 재미있고 대학진학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 운이 굉장히 좋은 학생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나의 목적은 대학진학이어서 반도체 교육에 최선을 다해 교육을 받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특성화고의 비젼은 미래에 기술을 더 발달시킬 수 있는 기술자가 될 수 있는 것”이라며 “지원하는 학생들의 인식이 좋아져 정부의 지원같은 혜택도 많이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며 해맑게 웃었다.

특성화고는 선취업, 후진학을 할 수 있다. 미래융합학과는 시대의 흐름을 타고 있다.

학생들을 인솔한 정미경(50대, 여) 안양특성화고 교사는 “반도체 장비가 고가 장비인데 공유대학, 차세대기술원 등을 통해 반도체 학과 학생들에게 교육을 받을 수 있게 경기도교육청에서 학생들에게 엄청난 특혜를 준 것”이리며 “3년간 배우고 나면 반도체의 어마어마한 비전에 자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교육청은 모빌리티, AI, 빅데이터 등 오는 2027년까지 다양한 신산업분야에 계약학과 교육을 확대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