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 접목된 문화시설 랜드마크
K-콘텐츠로 서울 방문·관광 이어지게
관광·마이스 정책 다변화 필요성 인식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내 조성된 세계 최대 크기의 구형태 공연장 MSG 스피어에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제공: 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내 조성된 세계 최대 크기의 구형태 공연장 MSG 스피어에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서울=송연숙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구형(球形) 공연장 ‘MSG 스피어(Sphere)’를 방문해 K-컬처 발전과 서울 문화․관광경쟁력 강화 방안을 구상했다.

스피어는 미국의 대형 스포츠․엔터테인먼트 회사 MSG컴퍼니가 23억 달러(약 3조 1000억원)을 들여 조성해 지난해 9월 개관했다.

내부에는 생생한 움직임을 전달하는 햅틱(Haptic) 시스템이 적용된 객석 1만 9000석이 마련돼 있다. 16만개의 스피커가 설치돼 어느 객석에 앉아도 맑은 음질을 청취할 수 있다.

무엇보다 공연의 특성에 맞게 영상을 송출할 수 있도록 내부에  16K 초고해상도 약 1만 5000㎡ 규모의 스크린이 설치돼 몰입갑을 극대화 했다.

도시를 압도하는 외관 스크린, 높이 112m, 지름 160m 외관을 감싼 약 5만 3000㎡ 스크린이 만들어 내는 환상적인 시각효과로 건축물 자체로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서울관광 미래비전’을 통해 연간 외래 관광객(2019년 기준 1390만명) 규모를 2026년까지 3000만명 이상으로 끌어올려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고자 계획하고 있다.

특히 음악, 드라마·영화, 음식 등 최근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K-콘텐츠를 활용해 서울 고유의 문화·관광 경쟁력을 높이고 서울 방문과 관광으로 이어지게 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이에 K-콘텐츠를 선보일 대규모 공연장 마련이 필수적이라 보고 있다. 서울에는 현재 KSPO돔(1만 4000명), 고척 스카이돔(1만 6000명), 잠실종합운동장(약 5만명) 등의 대규모 공연장이 있다. 앞으로 창동아레나, 제2세종문화회관 등이 추가 조성되면 세계적인 공연·이벤트 등을 활발히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번 MSG 스피어 방문으로 첨단기술이 접목된 문화시설과 혁신 디자인이 적용된 랜드마크를 통한 관광경쟁력 향상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오 시장은 이날 MSG 스피어 방문에 앞서 라스베이거스 관광청 스티브 힐(Steve Hill) 대표를 만나 라스베이거스의 관광 정책과 마케팅 전략을 청취했다.

라스베이거스 관광청은 남부 네바다주 관광과 도시 마케팅을 관장하는 공공기관으로 세계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행사장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를 비롯해 대규모 행사시설, 교통수단(모노레일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라스베이거스 관광청은 해마다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해 연 3900만명의 관광객(마이스 500만명)이 유입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약 793억 달러(약 104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보고 있다.

서울시도 ‘관광·마이스 정책 다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특화된 유치 전략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와 중간 합의를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

서울은 세계 9위의 국제회의 개최도시(UIA 집계 2022년 순위)이자 9년 연속 세계 최고의 마이스 도시(글로벌트래블러 선정)로 선정됐으며, 연평균 100만명의 마이스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앞으로 시는 전략산업과 연계한 전시회 육성, 중대형 글로벌 스포츠·엔터테인먼트 행사 유치 등을 통해 마이스 산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고소득·고지출 특성의 마이스·비즈니스 관광객 맞춤 시장도 집중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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