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한 컷오프 시 무소속 출마 불사”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천지일보 2024.01.15.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1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4월 치러지는 22대 총선 부산 중·영도구 지역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15.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오는 4월 치러지는 22대 총선 부산 중·영도구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대표는 1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적인 사명감에 출마를 결심했다. 지난 4년간 지켜본 정치권과 국회는 못 볼 지경으로 자신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가장 민주적이어야 할 정치권이 가장 비민주적인 데에는 공천권에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권력에 기생하고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가기 위해 권력의 힘으로 밀어내고 전략공천을 받고 출마하니까 국회의 품격이 떨어지는 것”이라며 “지난 21대 총선에서 40% 이상 물갈이를 해 초선 위주로 하면서 정치권이 얼마나 발전했냐”고 일갈했다.

그는 “현재 윤석열 대통령이 잘하고 있음에도 국정 지지율이 낮게 나오는 데는 개혁을 추진하기 때문이다. 개혁을 하게 되면 국민은 불편하다”며 “현재 아주 극심한 여소야대지 않나. 절대다수의 제1야당이 윤 정권을 반신불수로 만들기 위해 악법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윤 정권 남은 임기 성공과 국민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는 이번 선거에서 우리가 과반수 넘는 의석을 반드시 거둬야 한다”며 “외람된 말씀이지만, 윤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정치적 경험이 없을 뿐만 아니라 선거에 대한 경험도 없다. 이 때문에 주위를 환기하기 위해 나오게 됐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평소 유승민·이준석 의원을 포용해야 한다는 얘기를 여러 번 했다. 그럴 때마다 나오는 반응은 당을 향해 내부 총질을 하는 사람들하고 어떻게 같이 가느냐였다”며 “일부 극우 유튜버들은 이준석 배후에 제가 있다는 얘기까지 하며 비난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 전 대표는 부당한 공천이 있을 시 저항하지 않으면 공인된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못박으며 무소속 출마 불사도 시사했다. 그는 과거 집권 여당 당 대표 시절 모든 보궐선거에서 대승을 거뒀다. 당시 성완종 의원 자살 사건, 세월호 사건 등 여당에 불리한 사건이 많이 있었음에도 다 이겼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그 이유로 상향식 공천을 언급했다.

그는 “정치 신인이나 특정 분야 전문가들을 배려하기 위해 비례대표제가 있는 것이다. 근데 굳이 지역구에서 결격사유가 없는데도 다른 신인을 심기 위해서 그 사람의 목을 친다는 것은 ‘인권탄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무성 전 대표는 민주당이 분열되는 이유는 공천문제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분열하지 않는 공천을 하게 되면 민주당과 차별화되면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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