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공직 역임하며 경험 쌓아
“좋은 정치로 문화 발전” 포부
지역 문제 해결 위한 키워드
‘경제·교육·문화 인프라’ 꼽아
할머니 영향 받아 ‘목청’ 좋아
트로트 부르며 슬픔 이겨내
정치권에는 “신뢰 회복 먼저”
“문화선진국 위해 대비해야”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민의힘 김장실 사천·남해·하동 예비후보가 천지일보 사무실에서 천지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1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민의힘 김장실 사천·남해·하동 예비후보가 천지일보 사무실에서 천지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15.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여러 공직을 거치며 제 역량과 경험, 네트워크를 지역 발전에 꼭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어요. 특히 지금과 같은 중요한 시기에는 정치가 앞날의 결정에 중요한 열쇠를 가지고 있어요. 좋은 정치로 경제와 사회가 숨통이 트인다면 문화와 지역도 더 생기있게 발전할 테니 제가 평생 닦아온 이 능력으로 사천·남해·하동을 ‘관광 한류의 수도’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많은 혜택 입어 감사… 고향에 보은”

1956년 경남 남해에서 태어나 영남대 행정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국민의힘 김장실 사천·남해·하동 예비후보는 1979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문화공보부(현 문화체육관광부)에 발령받으며 공직을 시작했다. 이후 문화관광부 예술국장, 종무실장을 거쳐 제1차관 등을 역임하며 경험을 쌓았고, 예술의전당 사장을 거쳐 제19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지난 2022년 10월에는 제26대 한국관광공사 사장으로 취임하기도 했다.

김 예비후보의 다양한 공직 생활 및 정치인으로서의 삶, 또 문화예술종교를 아우르는 활동을 직접 듣기 위해 천지일보는 본지 사무실에서 김 예비후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항시 웃는 얼굴로 인터뷰에 응하다가도 입법 활동과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야기할 땐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답했다. 특히 출마한 사천·하동·남해 지역에 대해선 ‘관광 한류의 수도’로 발전시키겠다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김 예비후보는 “현재 대한민국 지방 지역에는 경제적인 어려움과 교육 인프라 문제, 문화생활 부족으로 인해 지역 소멸이라는 중차대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지역에 맞는 해결 방법을 찾아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천·하동·남해 지역은 산과 바다와 섬 등 자연경관이 아주 아름다운 곳이자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핵심”이라며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역사적 인물과 설화를 관광객들에게 홍보하는 일을 진행한다면 자연스레 관광 사업으로 일자리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교육적인 측면에서는 지역에 있는 학생을 위한 강의를 듣게 하는 프로그램을 신설하겠다”며 “문화 시설을 만들어 지역의 문화를 마음껏 즐기게 하는 것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난한 시골집에서 태어났지만 저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많은 혜택을 입었다”며 “이제 그 혜택을 돌려주기 위해 고향에서 다시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민의힘 김장실 사천·남해·하동 예비후보가 천지일보 사무실에서 천지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1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민의힘 김장실 사천·남해·하동 예비후보가 천지일보 사무실에서 천지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15.

◆고향으로 돌아온 ‘트롯관광전도사’

김 예비후보를 소개할 때 절대 빠지지 않는 단어가 바로 ‘노래’다. 특히 그는 지난 2021년 ‘트롯의 부활’이라는 책을 집필해 출간하기도 해 남다른 가요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 예비후보는 전두환·노태우·김영삼 정부를 통틀어 청와대에서만 10년 가까이 일했다. 다만 정권이 바뀌자 하루아침에 한직으로 밀렸고 고난의 시기를 보내며 ‘노래’에 대한 힘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루 종일 노래해도 지치지 않던 할머니 영향으로 가족들 다 ‘목청’이 좋다”며 “고향인 남해군에 있는 은모래 해수욕장을 드나드는 연락선의 노래들을 계속 따라 부르다 보니 어느새 초등학교 땐 장기 자랑에서 빠지지 않게 됐다”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이 노래 실력은 미국에도 울려 퍼졌다. 국회의원이던 2015년 뉴욕 카네기홀에서 열린 광복 70주년 기념 ‘대중가요로 본 한국 근대사회의 발전상’ 콘서트에서 한국 정치인으로는 최초로 노래를 불렀다. 공연에서 그는 ‘동백아가씨’와 ‘이별의 부산정거장’ ‘가는 봄 오는 봄’ 등을 직접 부르고 곡에 담긴 의미를 관객들께 설명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김 예비후보는 “정식 성악 교육을 받지 않은 아마추어가 노래한 것 자체가 전례 없는 일이었다. 부산의 한 방송에 출연해 노래 부른 적이 있는데 당시 진행자가 뉴욕에서 활동하는 기획자를 연결해 준 덕분에 성사된 공연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민의힘 김장실 사천·남해·하동 예비후보가 천지일보 사무실에서 천지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1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민의힘 김장실 사천·남해·하동 예비후보가 천지일보 사무실에서 천지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15.

◆“협치 통해 국민에게 믿음 얻어야”

김 예비후보는 현 정치권에 대해선 우려의 표시를 나타냈다. 특히 극단으로 치닫는 양극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를 가지고 싸움을 많이 하고 있다. 국가를 위해선 타협도 필요하고 신뢰가 필요한 데 불신의 정치가 너무 횡행하고 있다”며 “정치가 신뢰를 회복해야 결과물을 이뤄냈을 때 신뢰가 생기고 발전이 된다. 다양하고 다각화된 시각으로 협치도 이뤄내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드려 믿음을 다시 얻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도자에게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과 결단력, 언어 구사력”이라며 “이러한 것은 단기간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계속 고민하고 훈련을 받다 보면 생기는 데 미리 트레이닝을 받은 것이 타 후보와 차별점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영호남과 보수·진보 정권을 가리지 않고 중용된 김 예비후보는 지난 19대 국회의원 시절엔 ‘문화기본법’과 ‘인문정신문화진흥법’,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을 담은 ‘생활체육진흥법’ 등을 대표 발의해 입법 활동으로도 주목받은 바 있다.

김 예비후보는 “문명 선진국이 되기 위한 필수적 요소가 바로 ‘정신문화’”라며 “세계적인 대국들은 마지막 발돋움을 위해 문화력으로 발전을 이끌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활문화와 정신문화를 통해 문화강대국으로서의 기초를 다졌다. 이러한 문화적 요소를 미리 준비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능력을 국가와 더불어 지역 발전에 꼭 쓰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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