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최근 지난해 도정 운영의 소회와 갑진년 2024년 새해 도정계획과 다짐을 밝히고 있다.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4.01.14.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최근 지난해 도정 운영의 소회와 갑진년 2024년 새해 도정계획과 다짐을 밝히고 있다.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4.01.14.

 

제2의 수도권, 첨단산업 거점
‘탄소중립경제특별도’ 선포
글로벌 신산업 메카, 투자유치
청년 스마트팜 영농단지 조성
도정 사상 최초 국비 10조원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힘쎈충남’은 경기도와 함께 베이밸리 메가시티 조성으로 ‘제2의 수도권’이 될 것이며 외자유치 등으로 국가 첨단산업의 거점이 되고 도정 사상 최초로 국비 1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특히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하고 에너지 전환과 산업재편의 기반 마련 등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최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도정 운영의 소회와 갑진년 새해 도정계획과 다짐을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충남도는 ‘베이밸리메가시티’ 건설로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이 집적된 글로벌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고 농업·농촌의 구조개혁으로 스마트팜 영농단지를 조성하고 스마트팜 사관학교를 만들어 청년농을 유입하는 등 농업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다음은 김 지사와의 일문일답이다.

- 지난해를 돌아보며 소회 한 말씀.

2023년은 ‘힘쎈충남’을 증명해 낸 한해였다. 취임 1년 차에는 충남도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목표를 설정하고 공직자들을 역동적이고 파워풀하게, 소위 체질을 바꾸는 데 집중했다면 2년 차는 설정했던 목표들을 하나하나 성과로 만들어 가는 결실의 한해였다고 본다. 50년, 100년을 내다보며 충남의 미래를 설계하고 충남의 경제산업 지도를 새롭게 그려나가고 있다.

‘베이밸리메가시티’ 건설로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이 집적된 글로벌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하고 에너지 전환과 산업재편의 기반 마련 등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있다. 또 농업·농촌의 구조개혁을 통해 스마트팜 영농단지를 조성하고 스마트팜 사관학교를 만들어 청년농을 유입하는 등 농업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이제 민선 8기 충남도정이 3년 차에 접어들면서 반환점을 돌고 있다.

앞으로도 설정했던 목표들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지지부진했던 사업이나 아쉬웠던 부분들은 반면교사 삼아 더 열정적이고 역동적으로 도정을 이끌어 나가겠다.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최근 지난해 도정 운영의 소회와 갑진년 2024년 새해 도정계획과 다짐을 밝히고 있다.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4.01.14.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최근 지난해 도정 운영의 소회와 갑진년 2024년 새해 도정계획과 다짐을 밝히고 있다.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4.01.14.

-민선 8기 힘쎈충남의 주요 성과는.

올해 도정사상 최초 국비 9조원 시대를 열었고 정부의 역대급 긴축재정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국비 10조 1630억원을 확보하면서 도정 사상 최초로 10조원을 돌파했고 증가폭 면에서도 역대 최대의 성과를 이뤄냈다.

정부의 취약계층 지원사업 세부계획이 확정·배분되면 약 500억원이 추가되어 실제 확보액은 10조 213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그동안 충남은 목 좋은 구멍가게와 같이 가만히 앉아서 오는 기업만 받았다면 민선 8기 힘쎈충남은 도지사가 직접 발로 뛰는 세일즈를 통해 충남의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면서 국내·외 128개社, 18조 731억원의 투자유치실적을 달성했다.

천안과 홍성에 비수권 최대 면적인 200만평의 산단을 유치했고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비SOC 분야 최대규모로 9500억원의 국비를 확보한 무기 발광 디스플레이 생태계 구축 예타선정 등 다른 시·도와의 샅바싸움에 밀리지 않는 힘쎈충남을 만들고 있다.

또한 그동안 방치된 도정현안을 해결해 나가는 한해였다.

TBN 교통방송국 설립과 내포 종합병원 조기 개원을 이끌어냈고 아산에 들어서게 될 충남권역 재활병원 정상화, 국립경찰병원 분원 유치를 확정했으며 장항국가습지 복원사업예타 통과로 국비 685억원을 확보하는 등 산적한 현안들을 조기에 해결해 냈다.

대한민국 국방산업의 메카 논산에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를 유치해냈고 앞으로 60여개 방산관련 기업을 유치해 고구마줄기처럼 묶어 국방클러스터를 조성해 나가겠다.

이밖에 대한파크골프협회를 청양으로 이전하면서 연간 2만여명의 교육생들이 충남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며, 충남을 파크골프 메카로 조성하고 있다.

또 힘쎈충남 보훈카드를 출시해 국가유공자 및 유가족 등에게 대형마트 이용, 쇼핑 등 최대 15% 할인 해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충남형 워케이션을 통해 관광지와 연계한 업무공간을 제공해 생활 인구 증가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마지막으로 전국 최초로 도 주관 라오스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유치해 올해 109명이 충남의 일손을 도왔고 내년에는 500명 이상으로 확대 추진하고 있다.

-2024년,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은.

2024년은 그동안의 성과와 도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 충남의 더 큰 발전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담은 ‘성화약진(成和躍進)’의 원년으로 삼겠다. 농업·농촌의 구조개혁, 국가 탄소중립경제 선도, 베이밸리메가시티 3가지 큰 방향성을 가지고 확실한 성과를 이뤄나가겠다.

충남을 5개 권역으로 나눠 특색과 특장점을 살려 지역 균형 발전을 이끌어나가겠다.

천안·아산지역에서는 충남을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첨단 디지털산업 중심지로 육성해 대한민국 디지털 수도로 만들겠다. 디스플레이 특화단지 지정과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생태계 구축 예타 선정된 것을 발판 삼아 차세대 디스플레이산업의 초격차 확보와 세계적 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 

홍성·예산에서는 충남 혁신도시를 행정, 교육, 산업이 어우러진 복합도시로 만들겠다. 공공기관과 기업을 유치하고 과학영재학교 유치, 홍예공원 명품화, KBS 충남방송국, 종합병원 설립 등 정주여건을 개선하겠다. 

당진·서산·태안·보령·서천에는 해양레저관광 인프라와 콘텐츠를 구축하고 국제적 관광지로 육성하겠다. 원산도 오섬아일랜드와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천주교 세계청소년대회를 대비해 성지 명소화를 추진하겠다.

계룡·논산·금산지역에는 국방 관련 기관과 기업을 유치해 국방특화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국방수도를 완성하겠다.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유치로 5개 연구시설 구축을 구축하고, 앞으로 국방 AI센터 등 국방 관련 14개 기관을 유치해서 국방 국가산단 조성에 집중하겠다.

공주·부여·청양은 백제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명실상부 문화도시 기반을 마련하겠다. 2000호의 한옥을 건립하고 백제문화 복합단지 조성과 금강권 역사문화 관광 플랫폼을 구축하겠다. 앞으로도 항상 충남의 미래를 위해 어떤 일이든 끝까지 해낸다는 자세로 도정을 이끌어 가겠다.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최근 지난해 도정 운영의 소회와 갑진년 2024년 새해 도정계획과 다짐을 밝히고 있다.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4.01.14.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최근 지난해 도정 운영의 소회와 갑진년 2024년 새해 도정계획과 다짐을 밝히고 있다.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4.01.14.

- 1호 공약 베이밸리 메가시티 추진 상황은.

아산만 일대를 대한민국의 50년, 100년 미래 먹거리 창출 거점으로 육성하여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만들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아산만 일대의 풍부한 인적, 물적 인프라를 활용하여 산업·해양·레저·관광·교통망을 연계한 발전 방안을 제시할 것이다.

이를 포함해 미래 신성장 산업을 이끌 핵심거점 6개소를 지정해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중심축으로 육성할 것이다. 또한 아산만권의 개방적 창업 생태계 구축을 통하여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기반도 만들 것이다.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청사진을 내년 초에 발표할 예정이다. 기존 9개 협력과제와 신규 과제 발굴로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자체 사업을 투트랙으로 추진하겠다. 또 민·관 합동추진단과 함께 산·학·연·관 모든 분야에서 연대, 협력해 추진하겠다.

내년 초에 베이밸리메가시티의 기본계획을 확정짓고 비전선포식을 통해 전국적 이슈로 확장시킬 것이다. 아산만을 중심으로 한 충남과 경기가 미래 대한민국 ’제2의 수도권‘이자 국가 첨단산업의 거점이 되도록 큰 그림을 그리고 하나하나 채워나가겠다.

-청년 농업인 육성을 위한 스마트팜 추진에 대해.

민선 8기 충남도정의 제1과제로 청년농업인 유입과 스마트농업 육성 및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농업의 구조와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서는 청년농업인이 농업·농촌에 정착하고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어야 한다.

임기 내 3000명 이상의 스마트팜 전문 청년농업인을 육성하기 위해 250만평의 스마트팜을 조성하고 전문 교육과 금융, 시공지원 및 컨설팅 등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할 것이다. 충남의 본격적인 스마트팜 청년창업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스마트팜 교육과 관련해 농업기술원과 시·군기술센터에 청년창업 스마트팜 교육장과 사관학교를 조성하여 전문 교육과 경영 실습으로 스마트팜 전문인력을 육성할 것이다. 도내 농업계 고교와 연계하여 농업진로 교육과 품목별 스마트팜 현장 실용교육을 추진하고 있으며 충남도립대학과 연암대학에 스마트농업 직업전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스마트농업의 저변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앞으로 충남을 대한민국 스마트농업의 메카가 될 것이다. 농업강국인 네덜란드와 협력을 통해 탄소중립형 스마트팜 실증단지와 전문교육 시스템을 도입해 ‘청년농업인 인큐베이팅 교육연구센터’를 설립해 우리의 젊은 농업인재를 양성하는 미래농업 사관학교를 운영할 것이다. 또 서산에 대규모 스마트팜 단지, 농산물유통, 가공, 정주 기능을 결집한 ‘충남 글로벌홀티컴플렉스(CCHC)를 조성하여 스마트농업의 동반성장을 이끌겠다.

-‘탄소중립경제특별도’ 선포 배경과 추진 성과는.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인 흐름이다. 충남은 석탄화력발전소 58기 중 절반인 29기가 밀집한 지역으로, 전국 탄소배출 1위라는 오명을 쓰고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위해 희생을 감수해 왔다. 그런 충남이 오히려 기후 위기에 앞장서고 탄소중립을 선도하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전국 최초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했다.

다만 지난 정부는 2036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50%를 줄인다는 계획하에 대책 없는 폐지를 추진해왔고 조기 폐쇄에 따른 경제 손실액 27조원, 1만 8천여명의 일자리 감소 등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석탄화력발전 폐지로 인해 예상되는 피해는 지방정부의 노력만으로는 극복이 어렵다. 충남은 그동안 대한민국 전력공급의 상당부분을 책임져왔고 미세먼지와 송전선로, 송전탑으로 인해 도민들은 신체·정신적 피해도 받아왔다. 이러한 특별한 희생에 대해 국가차원의 분담과 지원은 마땅하다.

독일의 경우는 석탄지역구조강화법 제정을 통해 2038년까지 석탄폐지 4개 지역에 전환기금 53조원, 고용조정 6조 5천억원, 30개 이상의 기관 설립과 도로·철도 등 인프라 등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폐광지역 특별법을 통해 강원 정선에 카지노 허가 특례, 진흥지구 지정, 대체산업 지원 등 2조 3천억원이 지원됐다.

우리 충남도도 석탄화력발전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을 통해 최소 10조원 수준의 기금 조성과 대체산업 육성, 탄소중립진흥원 설립 등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취임 직후부터 대통령, 국무총리, 국회의원, 관련부처 장관 등 직접 만나 특별법 제정에 대해 여러차례 건의해 왔다. 지난 6월 지역과 여·야를 초월한 35명의 의원이 동참해 장동혁 의원이 대표발의했고 현재 상임위에서 논의 중이다.

앞으로 특별법이 신속하게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 밖에 탄소중립 관련 국비 2296억을 확보해 바이오가스 활용 청정수소 생산기반 마련과 탄소중립실증 인프라 구축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기업과 노동자, 연구기관 등이 함께 뜻을 모은 탄소중립경제 실현을 위한 상생협약, 도의회와 관련 기업지원 근거 마련을 위한 조례 제정, 도청사 및 공공기관 일회용품 사용 금지, 탄소중립 실천 ‘범도민 캠페인’ 등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민선 8기 투자유치 실적과 해외순방 성과는.

충남은 그동안 목 좋은 구멍가게에서 ‘그냥 앉아서 오는 손님만 받는’ 그런 장사를 해왔다. 앞서 해외순방은 투자 확정된 기업과 MOU를 맺으러 나갔다면 저는 직접 발로 뛰며 적극적으로 기업유치와 투자를 이끌겠다는 생각을 갖고 국내외를 막론하고 투자유치에 임해왔다.

이러한 적극적인 세일즈를 통해 민선 8기 출범 이후 삼성, SK온, 코닝 등 국내·외 128개社 18조 731억원의 투자유치를 달성해, 벌써 민선 7기의 투자유치 총액(14조 7315억원)을 125% 초과 달성했다.

그동안 미국, 일본, 중국, 독일 등 8개 국가를 방문했고 특히 독일 등 유럽 현지에서 직접 투자설명회를 열어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5개 국 5개사, 7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특히 삼성으로부터 2026년까지 4조 1천억원을 우선 투자 받는 등 총 52조원의 투자계획도 받아냈고 코닝과 SK온 등 대기업의 투자는 충남이 신산업과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인 것을 보여주는 고무적인 성과다. 충남의 투자 유치 행보는 현재도 진행 중이며 앞으로 충남을 글로벌 신산업 메카로 만들겠다.

-마지막으로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

부임 이후 1년 6개월 동안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고 보완해야 할 과제도 있었다. 특히 예상치 못한 산불과 수해에도 도민들께서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주신 덕분에 극복해 낼 수 있었다.

도민들의 협조와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 많은 부분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다고 자부한다. 또 ‘힘쎈충남’은 과거 충남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역동적이고 파워풀하게 변화됐다고 생각한다.

도정 3년차인 내년에도 220만 도민을 대표한 도지사로서 중앙부처, 다른 시도와의 샅바 싸움에서 절대 밀리지 않으면서 미래 50년, 100년을 내다보며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충남을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도민들도 도정에 대한 변함없는 성원과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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