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출처: 로이터 통신, 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12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에 힘입어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 대비 118.04p(0.31%) 내린 3만 7592.98로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3.59p(0.08%) 오른 4783.83으로, 나스닥 종합지수는 2.57p(0.02%) 상승한 1만 4972.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건 인플레이션 재연에 대한 경계가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투자심리를 개선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기술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이 모두 상승 마감했다. 애플 주가는 이날 0.18% 오르며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지켰다.

다만 일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부진 소식이 투자심리를 짓누르기도 했다. 항공기주 보잉 외에도 델타항공이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하락(-8.99%)으로 다우존스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도체주 인텔, 의약품주 유나이티드 헬스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도 주가가 0.73% 하락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소식에 1.06%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어 투자심리가 견고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1일 발표된 미국 2023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전년 같은 달 대비 3.4% 치솟았다. 전월(3.1%)보다 큰 상승 폭에다 전문가들이 예상치(3.2%)를 상회하는 규모다.

반면 2023년 12월 미국 생산자 물가지수(PPI)는 시장 예상(0.1% 상승)을 깨고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미국과 영국이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의 근거지를 전격 공습하면서 중동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된 영향이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있는 LPL 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파이프라인이 걷히고 있고 소비자 물가는 점차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댈러스 소재 코메리카 은행의 빌 애덤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의 주요 상승 위험은 중동에서의 전쟁과 무역 흐름, 글로벌 에너지 공급의 혼란에서 비롯된다면”서 “석유·재생에너지 생산은 미국의 GDP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지정학적 위험의 영향을 상쇄하고 에너지 가격을 양호한 수준으로 이끌고 있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Xinhua/뉴시스) NYSE에서 중개인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일하고 있다.
(Xinhua/뉴시스) NYSE에서 중개인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일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다우 0.75% 상승 마감 (출처: 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혼조 마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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