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포트모르즈비 14일간 비상사태
비상사태 기간 경찰들 정부군에 투입

파푸아뉴기니 수도 포트모르즈비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출처: 로이터 영상 캡처)
파푸아뉴기니 수도 포트모르즈비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출처: 로이터 영상 캡처)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태평양 섬나라 파푸아뉴기니 수도 포트모르즈비 등에서 대규모 폭동이 발생해 파푸아뉴기니 총리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11일(현지시간) BBC·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제임스 마라페 파푸아뉴기니 총리는 이날 포트모르즈비에 14일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영상을 통해 본 수도 포트모르즈비 거리는 도시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또한 약탈된 상품으로 보이는 것들을 들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도 보였다.

비상사태 기간 경찰 관계자들은 업무를 중단하고 정부군에 투입된다.

마라페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파푸아뉴기니의 경찰청장과 재무·재무부서의 고위 관료들을 정직시키고 정부가 폭동의 원인에 대한 검토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마라페 총리는 “1000명 이상의 병력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개입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며 “조직적 폭동이 일어났다는 증거가 있었다. 우리는 민주주의를 확보하고, 법치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0일(현지시간) 파푸아뉴기니 포트모르즈비에서 공무원들이 경찰에 대한 임금 삭감에 대한 시위를 진행하는 가운데 도시 곳곳의 건물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출처: 로이터)
10일(현지시간) 파푸아뉴기니 포트모르즈비에서 공무원들이 경찰에 대한 임금 삭감에 대한 시위를 진행하는 가운데 도시 곳곳의 건물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출처: 로이터)

이번 사태는 경찰과 다른 공무원들이 최근 급여 수표에서 임금이 최대 50%까지 삭감된 것을 발견하고 의회 밖에서 항의 파업을 벌이면서 촉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그는 “이번 급여 삭감이 공무원들의 급여 수표에서 최대 100달러(78파운드)를 공제한 컴퓨터 결함으로 인한 오류”라며 “행정상의 오류는 다음달 급여에서 수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마라페 총리는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된 경찰관 급여 지급 삭감과 관련해 경찰청장과 재무부 관계자 등을 정직 처분했다고 부연했다.

폭동으로 인해 사망자도 발생했다. 호주 국영 ABC방송 보도에 따르면 포트모르즈비에서 발생한 폭동으로 최소 16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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