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도지사 시군 순방 시 건의 사항으로 본예산에 반영
원폭 피해자 1세대 553명 대상 1인당 매월 5만원 지급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남도(도지사 박완수)가 올해부터 도내 거주하는 원자폭탄 피해자 1세대에 매월 5만원씩 생활보조수당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원폭피해자 생활보조수당은 지난해 1월 도지사 시군 순방 시 건의한 사항으로 도는 2024년 본예산에 사업비 3억 3200만원을 편성했다.

수령대상은 도내 주민등록주소지 또는 실 거주지를 둔 원폭 피해자 1세대이며, 원자폭탄 피해자 1세대는 1945년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으로 방사능에 노출되어 피해를 입은 사람으로 경남에는 553명의 피해자가 거주하고 있다.

본인 또는 대리인(배우자·직계존비속)이 관할 시군(읍‧면‧동사무소)에 수당을 신청해야 하며, 시군에서 대상자 확인 후 매월 20일에 정기적으로 지급한다.

제출서류는 원폭피해자 자격 증빙자료, 수당지급 신청서, 개인정보 제공동의서, 신분증, 본인명의 통장사본 등이며, 대리인의 경우 대리인 신분증, 본인명의 통장사본이 필요하다.

원폭피해자협회 경남지부에서는 생활보조수당 지원으로 원폭 피해에 대한 아픔을 나누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종우 경남도 복지여성국장은 “이번 생활보조수당 지원을 통해 도내 원폭피해자 분들의 생활안정과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원폭 피해자 추모시설 건립 등의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원폭피해자협회에서 지속적으로 건의해 온 원폭피해자 추모시설 건립사업은 2024년 보건복지부 국비 예산에 설계 공모비 1억 6000만원이 편성돼 순조롭게 진행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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