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충렬왕 16년 처음 심어
“호두 시배지 명성 이어갈 것”

충청남도 천안시 광덕면에 천연기념물 제398호로 지정된 광덕사 앞에 위치한 호두나무. 이 호도나무는 오랜 세월동안 조상들의 관심과 보살핌 가운데 살아온 나무로서 문화적·생물학적 자료의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제공: 천안시)
충청남도 천안시 광덕면에 천연기념물 제398호로 지정된 광덕사 앞에 위치한 호두나무. 이 호도나무는 오랜 세월동안 조상들의 관심과 보살핌 가운데 살아온 나무로서 문화적·생물학적 자료의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700년 역사를 이어온 호두 시배지인 충남 천안시에 ‘호두 공원’이 조성된다.

11일 천안시에 따르면 천안의 명물 호두의 옛 명성을 되찾고 호두 시배지를 홍보하기 위해 동남구 삼룡동 천안박물관 인근에 호두공원을 조성한다.

천안은 700년 호두 재배지이자 시배지로, 호두는 고려 충렬왕 16년(1290년) 천안에 처음 심어졌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호두나무인 ‘천안 광덕 호두나무(천연기념물 제398호)’가 시초가 되어 현재 광덕면 일대는 전국 최고의 호두 집산지를 이루고 있다.

시는 천안호두 명성에 비해 역사·문화를 홍보할 시설이 부재함에 따라 호두를 테마로 한 공원을 조성한다.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2018 천안호두축제’ 개막식이 13일 충남 천안시 광덕쉼터 특설무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천지일보 2018.10.14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2018 천안호두축제’ 개막식이 13일 충남 천안시 광덕쉼터 특설무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천지일보 2018.10.14

시는 2025년 12월까지 1만 150㎡에 19억 8000여만원을 투입해 천안 호두나무의 문화·역사와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호두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공간별 역사·문화 테마 쉼터와 계절별 색채를 감상할 수 있는 테마길을 조성하고 휴게시설과 포토존, 빚조형물 등을 설치해 시민에게 휴식 공간과 볼거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올해 기본·실시설계 완료와 공원 조성계획을 변경하고 2025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천안시는 천안호두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천안호두 대표품종 육성기반 구축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12월까지 추진되는 이번 용역은 우량 개체 선발과 천안호두 유전자 보존 등을 육성기반에 대한 기본구상을 마련하게 된다.

천안시 관계자는 “천안호두의 역사문화 홍보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정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호두 시배지인 천안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광덕호두. (제공: 천안시)
광덕호두. (제공: 천안시)

한편 지난해 천안에서는 149농가가 호두재배에 참여해 158㏊의 재배면적에서 112t을 생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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