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차 한 개 칸에 의자 제거
“혼잡도 최대 40% 개선 효과”

객실 의자 없는 열차 모습. (제공: 서울교통공사)
객실 의자 없는 열차 모습. (제공: 서울교통공사)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내일(10일)부터 서울 지하철 4호선에 출근길 혼잡도 완화를 위한 좌석 없는 열차가 다닌다.

서울교통공사는 10일 출근길부터 4호선에서 혼잡도 완화를 위한 전동차 객실 의자 개량 시범사업 1개 편성이 준비를 마치고 운행을 개시한다고 9일 밝혔다. 출근 시간은 오전 7시부터 9시까지다.

이번 시범사업으로 4호선 1개 편성 1개 칸의 객실 의자가 제거된다. 4호선은 2023년 3분기 기준 최고 혼잡도가 193.4%로 1~8호선 중 가장 높다. 공사는 혼잡도가 높은 4호선에서 ‘의자없는 열차’의 혼잡도 개선 효과를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시범열차 운행은 객실 의자 제거 칸이 전동차에 적용된 최초 사례다. 의자 제거 시 지하철 혼잡률은 최대 40%까지 개선되고, 칸당 12.6㎡의 탑승 공간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

객실 의자가 없어 발생할 수 있는 넘어짐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지대와 손잡이 등이 추가 설치됐다. 시민이 열차 이용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시범운행에 대한 자동 안내방송과 기관사 육성 방송, 출입문 안내 스티커 부착 등의 사전 대비도 마쳤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출퇴근 시간대 증회 운행을 비롯해 주요 역에 혼잡도 안전도우미를 배치하는 등 혼잡도를 낮추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혼잡도 개선 효과가 검증되면 확대 시행을 검토해 시민이 더욱 쾌적하고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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