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지주 회장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1.2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지주 회장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1.20.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태영건설 워크아웃과 관련해 “채무자 측이 회사를 살리려는 의지가 확인될 경우 채무자의 직접 채무뿐만 아니라 직간접 채무, 이해관계자에 대한 지원 등도 폭넓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복현 원장은 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7개 ‘신년 금융 현안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최근 모 건설사의 워크아웃 신청,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회사 건전성 등과 관련한 금융시장의 관심과 우려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워크아웃 과정에서 수분양자나 협력업체가 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고 시장 안정성·건전성이 확고히 유지되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복현 원장은 “그룹 내 일부 계열사의 워크아웃 과정에서 모회사를 포함한 그룹 전체의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는 의도치 않은 결과를 피할 수 있도록, 워크아웃 신청기업뿐만 아니라 모기업 등 연관회사의 유동성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워크아웃 기본 취지에 따른 채권단 의사결정에 대해서는 감독당국도 비조치의견서 발급 등을 통해 담당자 사후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발언했다.

이복현 원장은 “채무자와 대주주는 강도 높은 자구 계획을 제시함으로써 워크아웃 추진과정에서 필요한 역할을 다하겠다는 신뢰를 얻을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요청을 주주 유한책임 원칙이나 시장원칙에 반한다고 보기는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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