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전 1천100만명 '최대 고객'…작년 350만명 그쳐

공항서 중국 관광객 환영하는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오른쪽). (출처: 연합뉴스)
공항서 중국 관광객 환영하는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오른쪽). (출처: 연합뉴스)

태국이 상호 비자 면제 합의로 올해 중국 관광객이 작년의 2배 이상 입국할 것으로 전망했다.

6일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차이 와차롱 태국 정부 대변인은 올해 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이 8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 351만명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차이 대변인은 양국 간 비자 면제로 항공편이 늘어나고 항공권 가격이 낮아지면서 중국 관광객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은 직간접적으로 국내총생산(GDP)의 약 20%를 차지하는 태국의 핵심 산업이다.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태국을 찾은 외국 관광객은 4천만명에 육박했다.

당시 중국 관광객은 1천100만여명에 달해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2021년 외국인 입국자가 43만명 수준으로 급감하면서 태국 경제는 직격탄을 맞았다.

사태가 진정되면서 지난해 외국 관광객은 2천800만명까지 회복됐다.

다만 최대 고객이었던 중국 관광객은 정부와 업계의 기대에 못 미쳤다.

관광 활성화를 위해 온갖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는 태국 정부가 특히 중국 관광객 유치에 공들이는 이유다.

태국은 지난해 9월 말 중국 관광객에 대한 한시적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으며, 오는 3월부터는 영구적으로 상호 비자 면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태국은 지난해 10월 방콕 고급 쇼핑몰 총기 난사로 중국 관광객 1명이 사망하면서 중국 관광객 입국이 주춤하자 자국에 중국 경찰을 배치하기로 했다가 거센 비판 여론에 백지화하기도 했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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