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이병준 기자가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이병준TV에 올린 수사결과 통지서. ⓒ천지일보 2024.01.06.
유튜버 이병준 기자가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이병준TV에 올린 수사결과 통지서. ⓒ천지일보 2024.01.06.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미국 하버드대학교 졸업 학력위조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를 대상으로 고소한 사건이 무혐의로 내려졌다.

유튜버 이병준 기자는 지난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병준TV에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 혐의와 관련해 서울강남경찰서로부터 받은 이 같은 수사결과 통지서를 공개했다.

지난 2020년에 이어 지난해 5월에도 제기된 이 전 대표의 학력위조 의혹은 하버드에 졸업한 것은 맞지만 복수 전공, 경제학과 졸업 등은 의심된다는 주장이다. 이 전 대표가 이 기자를 대상으로 한 명예훼손이라고 본 구체적 내용은 “경제학을 Joint(Concentration)로 했었던 건 맞아요. 그건 맞는데 복수전공도 아니고 전공도 아니라는 거다” “이준석씨 당신은 경제학을 전공한 적이 없는데 국민들 상대로 자기가 경제학을 전공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확정 지어 말했다”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5월 의혹을 제기한 이 기자를 포함한 유튜버들을 고소했다. 당시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시즌마다 반복되는 타진요 놀이”라며 “님들이 원하는 성적표, 졸업증명서, 졸업생 사이트 접속 인증까지 수사기관에서 다 해서 결론 냈던 사안이니까”라고 했다. 이어 “그리고 그렇게 찾는 논문도 있다. 이준석 하버드 졸업이 거짓이거나 Computer Science/Economics Joint Concentration(컴퓨터과학/경제학 복수전공)이 허위인지 여부에 대해서 10억 내기라도 하면 어떨까요”라고 제안했다.

또 이 전 대표는 지난 2020년 학력위조 의혹에 반박하고자 게재한 게시물을 다시 공유하고, 하버드대 성적증명서(Transcript)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허위사실 유포하는 사람들은 유튜버가 아니더라도 싹 책임을 물리겠다”고 경고했었다.

이 기자는 전날 “이준석이 자신의 학력 논란과 관련해 저희 신의한수를 상대로 고소한 사건이 무혐의 처리됐다”며 “특히 저를 상대로는 고소장을 무려 7장을 제출했는데 모두 헛수고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분명히 ‘이준석은 복수전공을 한 적도 없고 경제학을 전공하지도 않았다’라고 말씀드렸다”며 “이와 관련해 수사당국으로부터 공식적으로 무혐의 처리를 받은 것이다. 오늘부로 이준석의 대국민 거짓말을 공식화한다”고 덧붙였다.

이 기자는 이 전 대표를 무고죄로 고소해서 수사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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