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군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사령관 제거의 배경을 둘러싸고 ‘임박한 위협’이 실제 존재했는지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일 살해된 솔레이마니. (출처: 뉴시스)
이란군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사령관 제거의 배경을 둘러싸고 ‘임박한 위협’이 실제 존재했는지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일 살해된 솔레이마니.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4년 전 미군에 암살당한 이란 혁명수비대 장성의 추모 행사에서 폭발 테러 사고가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동쪽으로 1076㎞ 가량 떨어진 도시 케르만의 ‘순교자 묘지’에서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추념식이 열리던 도중 두 차례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 사고로 현장 추모객 등 7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이란 당국자들이 밝혔다. 또 다른 이란 매체는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국영 TV는 케르만 지방의 한 현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폭발은 테러 공격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긴급구조대 대변인 바박 예크타파라스트는 73명이 사망하고 17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다른 매체는 묘지로 향하는 길에서 여러 개의 가스통이 폭발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란 국영 TV는 솔레이마니를 추모하기 위해 수백명의 이란인들이 모인 행사에서 적신월사 구조대원들이 부상자들을 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일부 이란 통신사는 부상자 수가 훨씬 더 많다고 전했다.

혁명수비대 정예 쿠드스군을 이끌던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2020년 1월 3일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나오다 미군의 드론 폭격에 숨졌다. 미국 국방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군이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전쟁 중인 가운데 솔레이마니의 측근이었던 혁명수비대 장성 라지 무사비도 이스라엘 공격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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