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 패션산업 미래 조명하다

송은영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패션산업학과 교수. (제공: 송은영) ⓒ천지일보 2024.01.03.
송은영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패션산업학과 교수. (제공: 송은영) ⓒ천지일보 2024.01.03.

[천지일보=이성애 기자] 현재 한국은 1인당 플라스틱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 중 하나이다. 특히 패션산업은 매 시즌 차별적인 스타일을 소개하고 새로운 유행을 만들어 새로운 소비를 유도함으로써 환경오염 문제를 일으키는 주요 산업 분야로 지적받고 있다.

현대사회와 패션(교문사, 2022년)에서 ‘지속가능 패션을 위한 세 가지 실천’에 대해 집필한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패션산업학과 송은영 교수(서울대 의류학 박사)에게 패션산업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패스트 패션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패스트패션은 고속 생산으로 어떤 의복보다 생산과 소비 속도가 빠르다. 최근 패스트 패션의 유행으로 인한 저가 패션 제품의 시장공급은 대량생산과 대량소비, 그리고 결과적으로 대량 폐기물을 발생시켜 환경 파괴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중에 팔리지 않는 옷들은 버려질 확률이 매우 높으며, 특히 소재 60% 이상이 합성섬유라 그 심각성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패션산업을 실현하기 위해 제조업체, 패션기업, 소비자, 커뮤니티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제조업체는 순환·지속 가능한, 친환경적인, 재활용이 가능한 원자재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패션기업은 친환경적인 디자인을 제안하고, 버려지는 원단이나 제품을 리사이클링 및 업사이클링해 새로운 제품을 시장에 내놓는다. 소비자는 친환경적인 제품을 소비하기 위해 노력하고, 소비를 줄이고, 더 이상 입지 않는 옷을 다시 팔거나 교환한다. 그리고, 다양한 지역 커뮤니티는 대량으로 의류 제품을 확보하여 필요한 소비자에게 빌려주거나, 입지 않는 제품들을 수거해 재판매하면 좋겠다.

송은영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패션산업학과 교수. (제공: 송은영) ⓒ천지일보 2024.01.03.
송은영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패션산업학과 교수. (제공: 송은영) ⓒ천지일보 2024.01.03.

-지속가능한 디자인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에코디자인(eco design), 그린디자인(green design), 리디자인(redesign) 등이 있다. 특히 리디자인은 리사이클링(recycling)과 디자인(design)의 합성어로 ‘다시 디자인하다’라는 의미로 기존 제품을 필요에 의해 디자인 및 형태를 변형하는 것이다. 리디자인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리사이클링(recycling)과 업사이클링(upcycling)이 사용된다. 리사이클링이란 사용하지 않는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것으로 버려지는 옷을 수집하고 해체, 재가공 및 재처리하는 것이다. 업사이클링이란 ‘upgrade'와 ‘recycling'의 합성어로 우리말 표현은 ‘새활용’으로 ‘재활용품의 디자인에 아름다움과 창조성을 입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외에도 지속 가능 패션을 실천하는 방법이 있는가?

소비자들은 일상에서 재사용(reuse), 리셀(resell), 교환(swap) 등의 실천을 하고 있다. 특히, 리셀의 경우 한 번 생산된 자산의 활용을 높여 자원의 효용성을 연장한다는 점에서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긍극적으로 자원 활용을 극대화 한다는 점에서 사회 공동의 이익을 증가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중고나라, 당근마켓 등 다양한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이 개발돼 운영 중이다. 단체나 기업은 온·오프라인 플랫폼에서 제품을 대여하여, 일정 기간 이용한 뒤 반납하는 서비스인 렌탈(rental) 서비스를 시행하거나 친환경적인 소재 및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패션산업학과를 소개한다면?

패션산업학과는 패션 분야 전반에 걸친 이론과 실기를 병행해 학습함으로써 패션산업에서 요구하는 창의적인 디자인 능력, 산업환경 및 트렌드를 반영한 기획력과 비즈니스 능력, 미래산업환경에 대응·준비할 수 있는 융복합 능력을 갖춘 진취적인 패션전문인을 양성하는 학과이다.

또 패션디자인을 위한 발상법, 컬러 및 컬러 배색, 의류 소재 및 상품기획, 디자인, 의류 제작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과 기술을 배우게 된다. 뿐만 아니라 매 학기 전문가 특강을 통해 메타버스 패션, ESG패션경영, 패션창업 및 글로벌 패션비즈니스, 패션스타일링 실무 등에 대해 다양하게 학습한다.

-패션산업학과에서 어떤 인재를 양성하고 싶은가?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변화 속에서 현안을 갖고 패션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탄탄한 이론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패션트렌드를 정확히 분석·예측·실행함으로서 인류의 건강한 의생활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