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수원 신년 브리핑
모든 동에 새빛돌봄 확대
주민들 ‘새빛돌보미’ 활동

탑동 복합업무단지 조성
대학·기업 유치협력 약속

자원회수시설 이전 추진
일반공개경쟁 방식 변경

[천지일보 수원=류지민 기자] 수원시가 올해에는 기업 유치 및 지원은 물론 골목 경제 활성화를 통해 시민들이 직접 도움을 받는 경제를 만들 예정이다. 사진은 이재준 시장이 지난해 시정 성과 중 하나인 모바일 시정 참여 플랫폼 ‘새빛톡톡’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천지일보 2024.01.03.
[천지일보 수원=류지민 기자] 수원시가 올해에는 기업 유치 및 지원은 물론 골목 경제 활성화를 통해 시민들이 직접 도움을 받는 경제를 만들 예정이다. 사진은 이재준 시장이 지난해 시정 성과 중 하나인 모바일 시정 참여 플랫폼 ‘새빛톡톡’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천지일보 2024.01.03.

[천지일보 수원=류지민 기자] “2024년에도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입니다. 첫 번째는 기업을 유치하고 지원하는 거시경제에 초점을 맞춘다면, 두 번째 경제는 시민들의 피부에 닿는 경제로 들어가려고 합니다. 경제 활성화, 기업 유치·지원에 모든 힘을 쏟겠습니다.”

이재준 수원시장이 3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2024년 신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각오를 밝혔다.

이 시장은 “가장 먼저 수원새빛돌봄 사업 모든 동으로 확대, 새빛하우스 집수리 사업, 손바닥 정원 등 3대 골목 뉴딜로 골목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수원시는 기업 유치 및 지원, 모바일 시정 참여 플랫폼 ‘새빛톡톡’ 출시, 새빛민원실 운영, 수원화성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규제 완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이 시장은 “지난 1년 6개월이 경제특례시와 ‘시민이 만드는 새로운 수원’을 기획하고 준비하는 시간이었다면, 2024년은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것을 실행해 열매를 맺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3대 골목 뉴딜로 골목 경제 활성화

시는 3대 골목 뉴딜을 통해 골목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3대 골목 뉴딜은 수원새빛돌봄 사업 모든 동으로 확대, 새빛하우스 집수리 사업, 손바닥정원 등을 말한다.

수원새빛돌봄은 올해부터 44개 모든 동으로 확대 운영한다. 마을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주민들이 ‘새빛돌보미’로 활동하며 위기 가구에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집수리 지원 구역 내 노후 저층 주택의 집수리 비용을 지원하는 새빛하우스 집수리 사업은 매년 500호씩 4년간 총 2000가구 이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200여 가구가 집을 수리했다.

시민이 함께 만드는 열린 정원인 손바닥정원은 지난해 300개를 조성했다. 올해도 300개 이상을 만들어 동내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상권을 활성화시키는 효과를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집 앞 골목길 공간에도 손바닥정원, 휴게시설, 운동시설 등 다양한 생활 SOC를 갖춰 돌봄·집수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모두의 1분 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이를 통해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도 평등하게 문화, 여가, 휴식을 누릴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기업 운영 자본·부지 지원 노력

이 시장은 “기업 운영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기업인들은 한결같이 자본과 부지가 가장 필요하다고 답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는 지난달까지 2588억원의 수원기업새빛펀드를 조성했다. 애초 지난해 1000억원 규모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뛰어넘었다. 올해 상반기 안에 3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자리가 넘치고 기업이 꾸준히 성장하는 풍요로운 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또한 2026년 완공을 목표로 권선구 탑동 일원에 첨단기업 중심의 복합업무단지인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를 조성한다. 이와 관련해 시는 지난해 7월 기업인들에게 조성계획을 설명했다. 관내 대학들도 가용 부지 활용에 공감하며 수원시의 기업 유치에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시의 목표는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를 중심으로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서호·고색지구, 수원 군공항 이전 종전 부지 등을 묶어 서수원권 일원을 경제자유구역으로 만드는 것이다.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조성해 수원을 최첨단기업이 찾는 도시, 첨단과학도시로 만들어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할 계획이다.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에도 총력을 다한다. 지난해 11월에는 과밀억제권역으로 지정된 12개 도시가 공동대응협의회를 창립했다. 이 시장은 “과밀억제권역 지정은 수도권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이라며 “우선 과밀억제권역 기업에 부과되는 세율을 재조정하고, 수도권정비계획법이 합리적으로 개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원회수시설 추진 등에도 ‘한 발짝’

올해에도 자원회수시설 이전을 추진한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자원회수시설 입지 후보지를 공개 모집했지만, 신청자가 없었다. 입주 후보지 사전 조사 용역을 제한경쟁 방식으로 입찰공고를 했으나 참여사가 없어 모두 무응찰 유찰됐다.

시는 1월 말까지 입지 후보지 신청, 사전 조사 용역 입찰이 없으면 제한경쟁 방식의 사전 조사 용역을 일반공개경쟁 방식으로 변경해 참여 문턱을 낮춘다. 올해 입지 선정 사전 조사 용역을 마치고 타당성 조사, 주민공청회, 기본설계 등 절차를 진행해 계획대로 전차 진행 시 2030년 새로운 자원회수시설을 착공하고, 2032년 준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자원회수시설 개선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주민들이 개선 사업을 참관하게 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책상에 앉아 머리를 싸매지 않고 현장에 나가 현안을 확인하고, 시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겠다”며 “준비한 것을 차질 없이 시민과 함께하며 성과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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