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돌산 동쪽 약 4.4㎞ 해상
어망 양망 중 기관실 원인 미상 불

해양경찰이 3일 오전 8시 22분께 돌산 앞바다에서 발생한 화재 선박에 소화수를 이용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제공: 여수해경) ⓒ천지일보 2024.01.03.
해양경찰이 3일 오전 8시 22분께 돌산 앞바다에서 발생한 화재 선박에 소화수를 이용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제공: 여수해경) ⓒ천지일보 2024.01.03.

[천지일보 여수=이봉화 기자] 전남 여수해양경찰서가 여수 돌산 앞바다에서 6톤급 어선에 화재가 발생해 승선원 2명 중 1명이 사망하고 1명은 무사히 구조됐다고 밝혔다. 

여수해경에 따르면 3일 오전 8시 22분께 여수시 돌산 동쪽 약 4.4㎞ 해상에서 6톤급 어선 A호(연안 복합, FRP, 승선원 2명)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인근 군부대에 의해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경비함정과 구조대 등 5척을 급파하고 A호 인근 민간 구조선에 구조협조를 요청했다. 신속히 이동한 경비함정은 신고 접수 17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해경은 해상에 떠 있는 선원 B(62)씨를 발견해 신속히 구조했으나 호흡과 맥박이 없어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해양경찰이 3일 오전 8시 22분께 돌산 앞바다에서 발생한 화재 선박에 소화수를 이용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제공: 여수해경) ⓒ천지일보 2024.01.03.
해양경찰이 3일 오전 8시 22분께 돌산 앞바다에서 발생한 화재 선박에 소화수를 이용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제공: 여수해경) ⓒ천지일보 2024.01.03.

이어 구조협조 요청을 받은 민간 구조선 3톤급 영승호가 도착해 해상에 표류 중인 선장 D(69)씨를 발견하고 무사히 구조했다.

선원 B씨는 호흡과 맥박이 없어 지속해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선장 D씨는 저체온증 외 건강 상태 이상이 없어 경비함정으로 이송해 119구급대에 인계했지만 선원 B씨는 사망했다. 

경비함정은 화재 선박 진압을 위해 소화수 등을 이용해 진화에 나서 큰불은 잡았지만 선체는 전소됐다. 경비함정으로 예인하던 중 화재 어선은 침몰했다. 

사고 어선 선장 D씨는 어망 양망(그물을 던지거나 거두는 일) 작업 중 기관실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해 자체 진화에 나섰지만 선체가 화염에 휩싸여 포기하고 바다로 뛰어들었다고 진술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사고어선 침몰로 소량의 기름띠 방제작업을 마무리했으며 선장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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