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2005년 소설 ‘바다’로 부커상을 수상한 아일랜드 최고의 소설가 존 밴빌의 초기작 ‘케플러’가 이터널북스에서 출간됐다. 

이 시대 가장 아름다운 문장을 구사한다고 평가받는 존 밴빌은 역대 가장 치열했던 2005년 부커상 최종 후보작들 가운데서 가즈오 이시구로와 줄리언 반스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자신이 원하는 글을 쓰기 위해 생계를 위한 직업을 놓지 않았던 초창기 시절. 그가 온갖 탄압에도 끝까지 종교적, 학문적 소신을 꺽지 않은 요하네스 케플러의 삶에 사로잡힌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이 책은 방대한 조사로 역사적인 사실들과 인문들을 소환해 촘촘히 엮는 동시에 소설가의 상상력과 유려한 문장으로 주인공의 내면가지 절묘하게 보여주는 빈틈없는 소설이다.

존 밴빌 지음 / 이터널북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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