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201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에 당선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해 온 저자인 박경임 시인의 첫 동시집 ‘엄마를 주문하세요’가 출간됐다. 

제목부터 강렬한 이 책은 세상을 거꾸로 바라보는 시선에서 출발한다. 엄마를 주문하는 아기를 그려내는 시인의 독특한 상상력은 표제작인 ‘엄마를 주문하세요’ 뿐 아니라 이번 동시집 전반에 걸쳐 과감하고 다양하게 발휘했다.

세상을 거꾸로 바라보는 시선은 단순히 유쾌한 발상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 시선은 낮은 곳에 있는 아주 작은 것의 가치를, 그 찬란한 빛을 발견한다.

이렇듯 시인은 숨은 것을 발견해 내어 시에 담았다. 숨은 곳과 낮은 곳과 먼 곳을 향하는 시선은 거꾸로 바라보는 시선과 맞물리며 소외된 것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사물을 다르게 인식함으로써 사물 너머의 가능성을 포착하게 된다. 인식이 확장되는 만큼 우리의 세계도 넓어지길 저자는 바라고 있다.

박경임 시, 민지은 그림, 만화 / 상상 동시집 펴냄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