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인 ‘이 이별이 마음에 들어’가 단행본으로 출간돼 독자와 만난다. 소설은 우주 비행 중 지구, 그중에서도 1978년의 서울에 불시착한 외계인 니나의 시선에서 출발한다.

낯선 행성에서 생존하기 위해 니나는 가장 처음 만난 고등한 생명체의 모습으로 변신한다. 바로 1970년대 노동 현실에서 가장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던 이들 가운데 하나인 청계천 여공으로 말이다. 이 소설은 얼떨결에 지구인이 돼 50년 가까이 뜨거운 피를 가진 진짜 인간으로 변모해 나가는 니나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시대의 고단한 현실에 얽힌 삶의 애환을 짚어낸다.

또 니나의 아들이 살아가는 2034년에는 어떤 모습인지 흡입력 있는 이야기를 통해 삶의 민낯을 보여준다.

김하율 지음 / 광화문글방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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