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신임 국군대전병원장이 2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기자실을 찾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23.12.27
이국종 신임 국군대전병원장이 2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기자실을 찾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23.12.27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치료했던 이국종 교수가 국군대전병원장으로 임명됐다.

28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전날 이 교수를 국군대전병원장으로 임명하고 명예해군 대령으로 진급시켰다. 이 교수는 2011년 소말리아 해적을 퇴치하는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 석 선장을 포함해 2017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뛰어넘어 귀순하다가 총상을 입은 북한 병사 등을 살려낸 의료인이다. 그의 노력은 경기도 응급의료 전용헬기인 ‘닥터헬기’ 도입과 전국 권역외상센터 설치를 위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의 적극 기여하는 등 외상환자 소생률을 높이는 데 크게 공헌해왔다.

이러한 공헌을 인정 받은 이 교수는 2015년 7월 명예해군 대위, 2017년 4월 명예해군 소령으로, 2018년 12월 명예해군 중령으로 임명됐다.

이 교수는 해군 순항훈련이나 해상드론을 활용한 조난자 탐색 구조훈련 등 다양한 군 의무분야 훈련에 참여하면서 군 의료 체계 개선에 이바지 해왔다. 2022년 8월부터는 국방부 의무자문관으로 활동해오고 있다.

이 교수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군 장병들을 존경한다. 장병들의 건강한 군 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국군대전병원장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며 “군 의료체계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국방부 및 국군의무사령부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 장관은 “국내 중증외상 분야의 최고 권위자를 국군대전병원장으로 임명하게 돼 장병과 국민들의 기대가 크다”며 “이 교수가 민간의료분야에서 다져온 전문성과 그간 군과 협업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국군대전병원의 진료역량 향상은 물론, 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원격진료 및 응급의료체계 개선 등에도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날 국군대전병원에서 취임식을 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아주대병원 교수직에서는 휴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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