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경복궁 담벼락이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지 하루 만에 또다시 낙서 테러를 당한 가운데 18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영추문 담벼락에서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1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경복궁 담벼락이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지 하루 만에 또다시 낙서 테러를 당한 가운데 18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영추문 담벼락에서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18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지난 21일 강추위로 인해 중단했던 경복궁 담장 낙서 제거 작업이 26일 오전 재개됐다.

이날 문화재청은 오는 29일까지 세척과 색맞춤 등 후반 작업과 전문가 자문 등을 실시한 후 단기 모니터링을 거쳐 내년 1월 4일 오전 가림막을 걷고 작업을 마친 담장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경복궁 담장 낙서와는 별도로 4대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의 내부에 있는 낙서 현황을 파악한 결과, 건물의 기둥과 벽체 등에 연필이나 유성펜, 수정액, 뾰족한 도구 등이 사용된 낙서 등을 다수 확인한 상태다. 이에 대해서는 담장에 대한 상시 관리를 강화하고, 별도의 보존처리가 필요한 유형의 낙서에 대해서는 전문가 검토 등을 거쳐 제거할 계획이다.

4대 궁궐과 종묘 등은 자체 경비인력의 외곽 순찰을 추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관할 경찰서와 협조체계를 구축해 담장 경계에 경찰을 배치하는 등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우선 조치했다.

문화재청은 “향후 외곽 순찰인력의 증원과 외곽 경계를 모니터링하는 CCTV 등을 설치해 보다 견고한 방재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문화유산의 훼손행위에 대해 체계적으로 조치, 재발방지 등을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해 내년 1월 4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가유산에 낙서를 하는 행위 등은 명백한 국가유산 훼손행위이며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는 범죄다. 이에 문화재청은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와 교육 등도 강화할 방침이다.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은 오는 29일까지 낙서행위 금지 안내 배너가 설치될 예정이며, 국가유산의 취약 권역별로 별도의 안내판 제작·설치 및 안내책자(국문‧외국어 책자 포함) 등에 관련 내용 삽입, 관람 해설과 안내방송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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