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제공: 한국경제인협회) ⓒ천지일보 2023.12.21.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제공: 한국경제인협회) ⓒ천지일보 2023.12.21.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이 한경협 출범 100일의 소회와 함께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을 잇는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류 회장과 김창범 상근부회장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한국경제인협회 출범 100일 성과와 미래’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의 단체 활동과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류 회장은 “100여일 만에 모든 과업을 이룰 수는 없었다”면서도 “분야별로는 상당히 의미 있는 성과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류 회장은 그간의 주요 활동을 ▲한국경제 글로벌 도약 견인 ▲글로벌 현안 대응 역량 강화 ▲윤리위원회 출범 ▲기업환경 개선 ▲국민소통·사회공헌 등 5가지로 요약했다.

류 회장은 문재인 정부 임기 내내 각종 대내외 행사에서 ‘패싱’을 당했던 과거와 달라진 모습을 강조했다.

이는 단체가 윤석열 정부 들어와 쇄신을 목표로 정관 변경 등을 단행하며 지난 9월 이름을 바꾼 것을 계기로, 국내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이 재합류하면서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경제외교 기능을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경협의 대표적 활동은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등 대통령 국빈 방문국으로의 경제사절단 파견, 한미 차세대 핵심·신흥기술 협력 민관포럼 개최, 글로벌 경제 현안대응 임원협의회 출범 등이다.

류 회장은 윤리위원회 출범에 대해 “한경협의 쇄신 의지를 보여주는 새 이정표”라며 “사회적으로 신망받는 목영준 위원장과 위원들을 모신 가운데 주요 사업에 대해 엄정한 심사와 판단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류진 한경협 회장,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 (제공: 한국경제인협회) ⓒ천지일보 2023.12.21.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류진 한경협 회장,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 (제공: 한국경제인협회) ⓒ천지일보 2023.12.21.

류 회장은 한경협이 이른 시일 내 기능을 회복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로 4대 그룹의 재가입을 꼽았다.

그는 “4대그룹이 들어와 한경협이 다시 살아난 것”이라며 “이들 그룹의 선친들이 과거 전경련의 회장직을 맡기도 했으니 책임감들이 있고, 관심과 애착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4대 그룹 회장들이 협력업체에도 관심을 많이 갖고 있으니 협력과 소통이 더 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 회장은 내년에는 공급망 강화를 위해 한미일 공조에 무게를 싣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상공회의소, 일본 경단련과 함께 한미일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공급망, 첨단산업 등 주요 분야에서 3국 간의 실질적 협력이 이뤄지도록 직접 발로 뛰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회원사 저변 확대, 성장동력 재점화를 위한 대안 제시 등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한경협은 내년도 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기존 한경협 소속 4본부 12팀과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 소속 3실 3팀은 4본부 1실 15팀(TF 1개 포함) 체제로 재편된다. 연구총괄대표(CRO) 겸 한국경제연구원장으로는 정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대외협력부원장을 내정(1월 중 선임 예정)했다. 

CRO 겸 한경연 원장 직할 부서로 국가·산업의 미래전략 발굴을 담당하는 ‘미래전략TF’와 올바른 시장경제 가치관을 지닌 미래인재 육성 업무를 담당하는 ‘경제교육팀’을 신설했다. 또 글로벌 이슈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리스크팀’을 신설하고, 글로벌 현안에 따라 수시로 글로벌 프로젝트 TF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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