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도로 통행료 할인… 1시간 생활도로망 구축
수서행 SRT 타고 강남으로 직통, 영호남 연결 철도 운행
진해신항, 경남 중심의 스마트 항만 시대 본격화
항공 수출 재개와 사천공항 제주 운항으로 하늘 길 열어

김영삼 경남도 교통건설국장이 20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2023년 성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3.12.20.
김영삼 경남도 교통건설국장이 20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2023년 성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3.12.20.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2023년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가 경남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핵심 인프라 구축과 편리한 교통망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새해 첫날부터 다양한 행정정책을 시행했으며, 특히 거가대로와 마창대교에 대한 통행료 인하 정책을 펴냈다.

새해 첫날인 2023년 1월 1일, 경남은 거가대로 휴일 통행료를 할인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거가대로를 이용하는 중소형 차량의 경우 휴일 통행료가 20% 할인돼 개통 13년 만에 처음으로 전 차량이 할인 혜택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소형차의 휴일 통행료는 1만원에서 8000원으로, 중형차는 1만 5000원에서 1만 2000원으로 인하됐다.

또한, 7월에는 마창대교 출퇴근 통행료도 20% 할인하는 새로운 정책이 시행됐다. 평일 출퇴근을 이용하는 차량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며, 소형차의 경우 2500원에서 2000원으로, 중형차는 3100원에서 2500원으로 인하됐다. 대형차와 특대형차에 대해서도 각각 3800원에서 3000원, 5000원에서 4000원으로 통행료가 감면됐다.

지난 9월 1일, 경남은 진주와 서울 강남을 직통하는 수서행 SRT를 개통했다. 이로써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향상돼 도민들의 이동·교류가 원활해졌다. 수서행 SRT는 개통 이후 95%의 높은 이용률을 기록하며, 앞으로도 추가적인 증편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1347명이며, 주말에는 1562명으로 나타났다.

7월에는 경전선 진주~광양 간 전철화 사업이 완료돼 남해안 발전과 영호남 지역 간 교류를 촉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경남도는 도민 편의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1시간 생활도로망을 구축했다. 2월에는 동읍~봉강 간 국지도 전 구간을 개통해 창원에서 창녕·밀양 간 운행 거리와 교통사고 위험을 줄였다. 11월에는 창원 양곡동~진해 석동을 잇는 국도2호선 대체우회도로를 개통해 진해시내 교통정체와 창원, 부산 간 이동시간을 단축했다. 총 7건, 43.57km의 국도와 지방도를 개통하여 권역별 1시간대 생활 도로망을 강화했다.

10월에는 국내 최초 국산장비로 구축된 완전 자동화 항만인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 터미널 2-5 단계’를 준공해 경남 중심의 '스마트 항만 시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또한, 진해신항 조기 건설을 위해 국비 5,044억원을 투자하고, 신항만 비즈니스센터 건립 기본구상을 위한 국비 3억원을 내년 정부 예산에 반영시켰다.

◆김해공항 항공화물 수출 재개·사천공항 제주노선 운항 재개
코로나로 중단됐던 김해공항 항공화물 수출이 7월에 재개돼 기업과 농가의 불편을 해소했다. 또한, 10월에는 운항 중단이 3년 5개월 동안이었던 사천공항 대한항공 제주노선이 '주 3회'로 취항을 재개해 사천공항 이용객 수가 코로나 이전 수준을 상회했다. 이로 인해 공항을 통한 물류·여행이 활성화됐다.

또한 가덕도 신공항법 개정으로 신공항 주변 개발 예정 지역에 창원, 거제 일원을 포함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돼, 기반시설과 지원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남해안권 교통망(철도, 도로) 구축계획(안). (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3.12.20.
남해안권 교통망(철도, 도로) 구축계획(안). (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3.12.20.

◆교통문화지수 2위 달성과 미래형 환승센터 시범사업 선정
경남은 교통사고 원인 분석과 대책 마련을 통해 전국 교통문화지수 평가에서 '지난해 8위'에서 '올해 2위'로 수직 상승했다. 또한, 국토부의 '미래형 환승센터 공모'에서 마산역이 선정돼 국비 2억 5000만원을 확보해 첨단 환승센터 구축·주변 구도심 재생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로써 교통 인프라의 혁신과 발전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민관 합동 하도급 기동팀을 통한 수주 활동
4월부터 매월 운영되는 '민관 합동 하도급 기동팀'을 꾸려, 767억원의 수주를 달성했다. 지역중소 건설업계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1억원 미만의 관급공사에 대한 '소규모 건설공사 설계기준'을 마련했다. 이로써 소규모 업체들이 공정하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내년에는 초광역 철도와 도로망 계획을 국가계획에 최대한 반영해 지역의 교통망을 보다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교통 약자를 위한 편의성 향상·도민 교통비 부담 경감을 위한 정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김영삼 경남도 교통건설국장은 20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성과 브리핑을 통해 2024년에도 균형발전과 도민 편의를 위한 인프라와 교통망을 확충해  경남이 지방시대의 중심을 선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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