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개원 최초 제보 받아
보고서 채택·홈페이지 공개

전남 여수시의회 청사. (제공: 여수시의회) ⓒ천지일보 2023.12.19.
전남 여수시의회 청사. (제공: 여수시의회) ⓒ천지일보 2023.12.19.

[천지일보 여수=이봉화 기자] 전남 여수시의회가 지난 18일 제233회 정례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를 채택하고 시의회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여수시의회는 지난달 22일부터 30일까지 9일간 여수시 및 그 소속기관 등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특히 올해 행정사무감사는 시의회 개원 이래 최초로 시민제보 사항 활용을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시민제보는 10월 2일부터 20일까지 19일간 총 6건을 접수받았다. 

시민제보 사항은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상임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다뤄졌다.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정현주)에서는 ▲성인지 예산 관련 정책의 효과 ▲여수시 내부 감사 체계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고 시정 또는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성인지 예산과 관련해서는 편성과 집행의 적절성, 취지의 부합 여부를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도록 시정을 요구했다. 

내부 감사 체계에 대해서는 현재 읍면동에만 실시하는 정기 감사를 전 부서로 확대하고 언론 보도된 공무원 비위 행위는 신속하게 조치하고 결과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환경복지위원회(위원장 민덕희)에서는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예산 과다 증액 ▲공동주택 폐플라스틱류 민간 위탁 사업 제한 경쟁 입찰 ▲학동 거북공원 내 수질오염 문제에 대해 감사를 실시했다.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예산 증액에 대해서는 폐차 기준 완화로 폐차 수요 증가가 예상돼 예산 또한 증액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소요 금액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적기에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계획 수립을 권고했다.  

공동주택 폐플라스틱류 민간위탁 사업 제한 경쟁 입찰에 대해서는 업체 선정 과정, 자격 기준 변경 사유 등을 파악했다. 그러면서 충분한 설명 등을 통해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여야 한다고 추후 개선을 요구했다. 

학동 거북공원 내 수질오염과 관련해서는 수질 개선을 위해 준설, 산소 공급, 유입수량 증가 방안 모색, 수중생물 적정 개체수 유지 등을 권고했다. 

해양도시건설위원회(위원장 박영평)에서는 ▲도서 식수원 개발사업 예산 증가 사유 ▲화장동 공영주차장 타워 공사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다. 

감사 결과 도서 식수원 개발사업 예산 증가 사유는 국비 확보에 따라 시비 매칭 부담률을 반영한 것이었다. 이에 예산이 잘 활용될 수 있도록 당부했다. 

화장동 공영주차장 타워 공사 관련해서는 안전시설 미설치, 가설 비계 사유지 침범 및 인근 담장 균열 발생, 노동법 위반 신고 등에 대한 실태와 시 정부의 조치 사항을 확인했다. 그리고 공사 전 주민설명회 개최를 권고했다.

김영규 의장은 “제보 내용을 감사에 반영해 시민들께서 시책 사업 추진에 느끼는 의문점을 풀고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 제시를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시민을 위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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