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시·군 7개 항만에 6조 8599억원 규모
부산항 신항만을 글로벌 물류허브 항만으로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가 4개 시군 7개 항만에 총 33개 사업으로 이뤄진 규모 6조 8599억원의 항만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이를 해양수산부에 반영할 것을 요청했다.

‘항만기본계획’은 10년마다 수립되며, 이번에 수립되는 ‘수정계획’은 항만시설 수급 전망과 항만물동량 수요 등을 고려해 타당성을 검토하는 것으로, 2025년 말까지 수립될 예정이다.

도는 도내 항만 관련 사업이 계획에 반영돼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조하며, 10월에는 전문가, 시·군, 관계기관과 합동 자문회의를 개최하고, 11월에는 수요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하여 33개 사업수요를 발굴했다.

부산항 신항만(신항·진해신항)은 글로벌 물류허브 항만으로 조성하기 위해 신항만 비즈니스센터 건설·물류 수송 교통망 구축을 중심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사업은 신항만 비즈니스센터 건설, 항만배후단지 확대, 진해신항~진례 간 고속도로 신설, 국도2호선(남문지구) 대체 우회도로 건설, 남해고속도로 제3지선↔석동~소사 연결도로 진해IC 교차로 개선, 진해신항선 배후철도 신설 등 10건에 추정사업비 6조 4689억원이다.

진해항은 주거지역 확대에 따른 민원 해결·공간기능 재배치에 중점을 뒀다. 주요사업은 모래부두 이전·유휴공간 기능전환, 제1부두 기능전환(모래→잡화) 등 2건이다.

통영항은 남해안권을 대표하는 연안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위한 기반(인프라) 구축 및 관공선 부두 조성에 중점을 뒀다. 주요사업은 연안크루즈 기항지 조성을 위한 다목적부두 이용계획 변경, 관공선 부두 조성, 화물부두 이전·준설토 투기장 조성, 현대식 수산물 유통센터 건립 부지 조성 등 10건에 추정사업비 2028억원이다.

삼천포항은 항만시설부지의 효율적인 활용방안과 유류 유출사고 예방을 위한 유류 저장고 육상화에 중점을 뒀다. 주요사업은 유류저장고 육상화를 위한 구항 동방파제 확장, 팔포항 물양장 조성 등 8건에 추정사업비 432억원이다.

거제지역 장승포항은 ▲크루즈부두 설치, 고현항은 ▲모래부두 이전·친수공간 조성, 옥포항은 ▲주민 친수시설 설치사업 등 3개 사업 1450억을 발굴했고, 대규모 개발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거제지역의 장승포항, 옥포항, 고현항을 통합한 가칭 ‘거제항’을 국가관리항만으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향후에도 도는 시·군과 함께 현안사업을 추가 발굴해 해양수산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김제홍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환태평양 복합운송 물류 허브 항만, 항만개발을 통한 지역산업·관광 지원 항만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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