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와인 중심 주류복합문화공간
와인 등 700여종 주류에 커피·디저트류 등 판매
콜라보 전시회 진행에 작가 협업 와인 한정 출시

클럽 코라빈 전경. (제공: 롯데백화점)
클럽 코라빈 전경. (제공: 롯데백화점)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롯데백화점이 오는 22일 에비뉴엘 잠실점 6층에 국내 최대 규모인 약 400㎡(약 120평)로 와인&카페 라운지 ‘클럽 코라빈(Club Coravin)’을 오픈한다고 19일 밝혔다.

‘코라빈’은 와인 코르크를 제거하지 않고 와인을 마시고 장기간 보관할 수 있게 하는 장치를 뜻하는 단어다.

클럽 코라빈에서는 프랑스의 ‘5대 샤또’라 불리는 와인들과 부르고뉴 ‘크랑크뤼’, 이탈리아의 ‘수퍼투스칸’을 비롯해 약 500종의 와인을 글라스로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스코틀랜드의 독립병입, 싱글몰트 위스키 등 100여종의 스피릿과 20여종의 전통주 등 총 700여종의 주류를 한 공간에서 글라스로 체험할 수 있다.

이는 국내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에서도 글라스로 즐길 수 있는 와인이 10~20여종이고 해외 유명 와인바의 경우도 300여종인 점을 감안하면 아시아 최대 규모의 글라스 와인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다.

특히 국내 유일 스페니시 미슐랭 스타 신승환 셰프가 ‘떼레노 서울(에비뉴엘 잠실점 6층 오픈 파인다이닝 레스토랑)’과 함께 주방을 담당해 타파스를 기초로 한 다양한 에피타이저와 파스타, 디저트 등을 와인과 페어링해 선보인다. 스페셜티 커피와 다양한 디저트류 등도 함께 카페 형식으로 즐길 수 있다.

롯데백화점이 이렇듯 와인 중심의 국내 최대 규모의 주류복합문화공간을 오픈한 까닭은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국내에서 와인 시장이 대중화를 넘어 성숙기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시장조사 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와인 시장 규모는 2020년 8000억원대에서 2021년 1조 5000억원으로 늘었으며 지난해 2조원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관세청 수출입무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와인 수입량은 7만 1020t으로 전년 대비 7%가량 감소한 반면 수입 금액은 5억 8128만 달러로 4%가량 증가해 와인 저변의 확대로 고급 와인의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백화점에서도 지난해 와인 매출은 10%가량, 1인당 구매 금액은 20%가량 늘었으며 최근 3개월간(9~11월) 매출은 ‘샤또 프리몬텔레나 샤르도네’ ‘돈 멜초’ ‘끌로 드 로라뚜아르’ 등 프리미엄 와인 상품 수요가 증가하며 전년 대비 20%가량 신장했다.

롯데백화점은 에비뉴엘 잠실점 6층 롯데갤러리에서 오는 20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아트×와인 콜라보 전시회 ‘Santé! Cin Cin! Cheers!’도 진행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인 박선기, 하태임, 최태훈 작가와 협업해 한정판 아트 레이블 와인을 출시하고 와인을 테마로 전시가 개최된다.

미술과 와인 모두 깊은 풍미와 역사를 지니고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세계가 있다는 공통점에서 기획됐으며 롯데백화점의 소믈리에들과 롯데갤러리에서 세계 각지의 와이너리와 이들과 가장 잘 어울리는 작가와의 협업을 성사시켰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전시회는 유럽의 와이너리를 여행하는 것처럼 와인이 만들어지는 여정을 따라 세 작가의 작품을 차례로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예술과 와인의 세계가 만나는 접점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오는 20일 전시회 오프닝 이벤트를 통해 참여 작가들과 함께하는 전시 투어와 와인 테이스팅 등이 진행될 계획이다.

한정판 아트 레이블 와인의 경우 우선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역의 대표 와이너리 ‘미켈레 끼아를로’와 협업해 박선기 작가의 작품이 담긴 ‘바롤로 DOCG 와인(레드, 9만원)’과 ‘가비 DOCG 와인(화이트, 3만원)’ 2종은 지난 11월 1일 선 출시됐다.

각 와인의 레이블에는 박선기 작가의 드로잉 작품 ‘마이애미’와 설치 작품 ‘화분’ 이미지가 각각 프린트돼 있다. 작가가 피에몬테 지역과 인접한 밀라노에서 유학해 그의 작품에는 한국과 이탈리아의 자연과 문화가 녹아들어 있다.

하태임 작가와 프랑스 보르도를 대표하는 ‘앙드레 뤼통’ 와이너리와 협업한 ‘디비누스 와인(레드, 8만원)’은 전시 시작일인 20일에 맞춰 출시된다. 메를로와 카베르네 쇼비뇽 품종으로 만들어진 진하고 클래식한 맛이 특징이며 작가를 대표하는 ‘컬러밴드’ 작품이 와인 레이블에 프린팅됐다.

하태임 작가는 프랑스에서 오랫동안 유학 생활을 했고 대를 이어 예술가의 길을 걷는 작가로 보르도 지역에서 5대째 와이너리를 잇는 ‘앙드레 뤼통’ 와이너리와 흥미로운 공통점이 있어 이번 프로젝트를 함께 하게 됐다.

각 와인은 전국 롯데백화점(청량리, 관악, 건대스타시티, 김포공항점 제외)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와인별로 3000병씩 한정 판매된다. 선출시된 ‘바롤로 DOCG 와인’과 ‘가비 DOCG 와인’의 경우 고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1000병씩 추가 생산될 계획이다.

김승영 롯데백화점 와인&리커팀장은 “국내 와인 시장이 성숙하고 다양한 프리미엄 와인을 찾는 고객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국내 최대 규모의 와인&카페 라운지를 선보이게 됐다”며 “이와 함께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와인의 세계로, 와인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예술의 세계로 이끌어 각자의 취향 스펙트럼을 넓힐 기회가 될 전시회도 롯데갤러리와 함께 진행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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