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사일. (출처: 연합뉴스)
북 미사일.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합동참모본부(합참)가 북한이 18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전날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한 지 약 10시간여 만에 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군은 발사체의 비행거리와 고도, 속도 등 제원 분석 중이다.

북한은 김정일 사망 12주기인 전날 오후 10시 38분경에도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는 지난달 22일 고체연료 추진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에 실패한 이후 26일 만이었다. 북한은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약 57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합참은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탄도미사더일 기술 활용과 기술협력을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명백한 도발행위”라며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한미의 제2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에서 결정된 내용을 트집 잡으려는 의도로 도발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 직후 국방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에서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NCG 2차 회의 결과를 언급하며 “유사시 북한에 대한 핵무기 사용을 기정사실화하고 그 실행을 위한 작전 절차를 실전 분위기 속에서 검토하려는 노골적인 핵 대결 선언”이라고 비난했다.

또 이날 미국의 핵(원자력)추진 잠수함 ‘미주리함’의 부산해군기지 입항에 대해 “우리 무력으로 하여금 보다 공세적인 대응 방식을 택해야 할 절박성을 더해주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이날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12주기여서 대내에 국방력을 과시해 주민 결속을 꾀하려 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오전 김정일에 대해 “사탕알 없이는 살 수 있어도 총알이 없으면 살 수 없다는 철의 의지를 지녔으며, 그의 집권 기간 핵 보유의 민족사적 대업이 성취됐다”며 김정일의 국방력 강화 업적을 띄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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