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창업인 등 전국서 500명 참여

지난 15일 진주시 능력개발관에서 열린 ‘진주 K-기업가정신 청년 포럼’을 계기로 LG·GS·삼성·효성 사장단과 조규일 진주시장이 환담을 나누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3.12.18.
지난 15일 진주시 능력개발관에서 열린 ‘진주 K-기업가정신 청년 포럼’을 계기로 LG·GS·삼성·효성 사장단과 조규일 진주시장이 환담을 나누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3.12.18.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한 LG·GS·삼성·효성 사장단이 ‘기업가정신 수도’로 선포됐던 진주시에 집결했다.

진주시는 능력개발관에서 개최된 ‘진주 K-기업가정신 청년 포럼’이 전국적인 관심을 받으며 성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기업가정신 전문가와 전국의 청년들, 글로벌 기업 CEO들은 지난 15일 열린 이번 포럼에서 현대 사회의 위기와 변화 속 해법으로 ‘진주 K-기업가정신’에 주목했다.

행사에는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규일 진주시장, 김병규 경남도 경제부지사,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손현식 효성TNS 대표이사,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 이명관 LG인화원장 등이 함께했다.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 등 수도권 대학생과 창업 기업인들도 동참했다.

정영수 진주 K-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을 대신해 김종욱 부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인간에 대한 이해와 존중, 공동체 가치를 중시하는 진주 K-기업가정신이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4대 창업주의 생가를 체험하고 창업주의 기업 가치를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로 직접 듣는다는 점에서 이번 포럼은 아주 특별한 기회”라고 밝혔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난 7월 K-기업가정신 진주 국제포럼에 이어 4대 글로벌기업 사장단이 처음으로 참여하는 포럼을 통해 진주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었다”며 “100년 전 기업을 일으켰던 글로벌 창업주의 기업가정신을 체득하면 향후 미래 100년을 열어가는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진주는 한국 경제 성장의 본산”이라며 “4대 기업의 기업가정신에는 공동체의 가치를 존중하는 애민 정신, 남명 조식의 경의사상이 밑바탕에 깔려있기에 그 도전 정신이 성공할 수 있었다. 우리의 젊은 세대가 이 기업가정신을 배우고 확산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기조 연사로 나선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은 “우리나라 기업가정신의 발원지인 이곳 진주의 K-기업가정신은 나라를 걱정하고 국민을 살피는 마음, 기업을 통한 국가와 인류사회에 대한 공헌, 인본주의적 인재경영, 그리고 기업이윤의 사회적 책임 정신이 그 요체로서 무엇보다 인간을 존중하고 공동체적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이날 ‘진주 K-기업가정신 원류를 찾아서’와 ‘4대 기업의 기업가정신’ 세션이 진행됐다.

지난 15일 진주시 능력개발관에서 ‘진주 K-기업가정신 청년 포럼’이 열리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3.12.18.
지난 15일 진주시 능력개발관에서 ‘진주 K-기업가정신 청년 포럼’이 열리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3.12.18.

오준 전 유엔경제사회이사회 의장이 좌장을 맡은 첫 세션에서 기업가정신 전문가들은 현대 사회의 위기와 변화 속 해법으로 ‘진주 K-기업가정신’을 제시했다. 연사들은 진주 K-기업가정신이 혁신과 인재 양성, 실용주의 등 유교의 핵심 가치에 뿌리를 두고 있음에 공감했으며 인간을 존중하고 공동체 가치를 중시하는 것을 핵심 가치로 꼽았다.

김기찬 세계중소기업협의회(ICSB) 학회장은 “4대 그룹을 만들었던 정신의 가장 큰 특징은 인간에 대한 연민과 인간에 대한 절실함”이라고 했으며 성경륭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지속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고 거기에 걸맞은 질 높은 성장을 통해 기후 위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 높은 기업가정신을 발전시키는 것이 과제”라고 짚었다.

특히 이날 ‘4대 기업의 기업가정신’ 세션도 열려 GS, 삼성, LG, 효성 등 4대 그룹 사장이 차례로 연사로 나섰다.

먼저 김기태 GS칼텍스 고문은 “기업가정신은 신뢰를 기본적으로 하는 파트너십”이라며 “시장과 고객의 마음을 얻는 것이 중요하며 이것이 GS의 가치”라고 했다.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은 “삼성의 그룹 가치는 인재+기술=공헌”이라며 “기업 성장은 단순히 인재와 기술의 결합만으론 안 되고 기업의 이익과 사회의 이익이 등치됐을 때 기업은 성장할 수 있으며, 그 철학이 삼성을 지금까지 끌어온 핵심 철학”이라고 설명했다.

이명관 LG인화원장은 “새로운 시도와 연구개발을 통해 고객 가치를 창출했다”며 “고객의 신뢰, 인재들의 선망, 협력사·합작사와 동반성장, 투자자에게 매력을 주는 것이 ‘일등 LG’의 비전”이라고 소개했다.

손현식 효성TNS 대표이사는 “조홍제 회장은 독립운동과 농민 계몽운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혼자가 아닌 조국을 위한 삶에 이바지하려 했다”며 “우리나라가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기술이 중요하다고 보고 기술 개발에 주력했으며, 효성은 지금도 모든 면에서 기술을 중시한다”고 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