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 겐 원장 주제 강연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진주시가 진양호동물원에 ‘성공 신화’를 이룬 아사히야마동물원 성공 사례를 반영한다.
조규일 시장은 “진주는 동물원의 미래를 위해 아사히야마동물원의 조성 사례를 적극 참고하고 운영관리에 있어서도 앞선 노하우를 접목시켜 동물과 사람이 함께 행복한 동물원으로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나가겠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진주시청 시민홀에서는 일본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 아사히야마동물원 반도 겐(坂東元) 원장의 초청 특강이 열렸다.
‘아사히야마동물원의 꿈과 철학’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특강에는 조규일 진주시장을 비롯해 한국동물원수족관협회(KAZA) 회원, 시민, 공무원 등 200여명이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반도 겐 원장은 현장 경영 철학뿐 아니라 방문객 추이 그래프를 통해 폐원 위기의 동물원에서 최고의 동물원으로 거듭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쳐왔는지 설명해 호응을 얻었다.
일본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에 있는 아사히야마동물원은 1967년 개원해 1994년 한시적으로 폐원하는 등 운영위기를 겪은 동물원이다. 지난 1997년 ‘행동전시’를 통해 동물의 본능적인 특성에 맞는 공간 설계와 동물복지를 향상시켜 일본 최고의 동물원인 동경 우에노동물원을 뛰어넘는 관람객 수를 달성한 바 있다. 행동전시는 모든 동물이 각각 원래 가지고 있는 행동, 능력, 본능을 끌어내는 것을 말한다.
강연에 나선 반도 겐 원장은 1986년 수의학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그해 아사히야마동물원에 취직해 2009년부터 현재까지 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조규일 시장은 “오늘 이 특강이 진양호동물원을 포함한 전국의 동물원이 미래지향적인 동물원이 되기 위해 다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 아사히야마동물원 방문단은 오는 18일까지 진주시에 머무른다.
이번 방문에서 반도 겐 아사히야마동물원장을 비롯한 동물원 행정담당과 수의사인 사육 담당 직원 등 3명은 일주일간 진양호동물원과 한국동물원수족관협회(KAZA) 관계자들을 만난다. 진양호공원과 동물원을 방문해 사육사와 함께 동물사육 시설과 동물 상태 등을 둘러보고, 진양호동물원 확대 이전 장소를 찾아 시설 배치와 설계 방향에 대해 자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