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3.11.3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3.11.30.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중앙은행도 민간과 경쟁하며 기술·제도적으로 새로운 디지털 환경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창용 총재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MOEF-BOK-FSC-IMF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한은이 2단계 CBDC 파일럿 테스트를 시작하기로 했다”며 “화폐에 프로그래밍 기능을 부여하고 프로그래밍 기능이 가져올 수 있는 장점과 문제점을 테스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CBDC 파일럿 테스트가 규제받지 않는 투기적 성격의 가상자산이나 민간 스테이블 코인이 양산될 수 있는 부작용을 막고 향후 예금 토큰 같은 새로운 지급결제 인프라가 국가 간 연계될 때 대비한다는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파일럿을 준비하다 보니 당장 답을 내리기 어려운 문제들도 많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비은행 참가 허용 여부, 민간 스테이블코인처럼 활용될 가능성 등이 과제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우리는 은행, 비은행, 일반 기업, 일반인, 젊은 사람, 나이 든 사람, 규제 당국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느 제도를 손봐야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 부딪혀보면서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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