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어리 개체수 306% 급증, 자원화로 고소득 창출·폐사 집중 대응
경남 수산물 수출 호황, 역대 최대인 2억 4400만 달러 경신 전망
지방관리항만 항만시설사용료 도 세입으로 변경, 지방세수 100억원 확보
전국 최초 수산물 방사능 유튜브 생중계, 도민 안심 소통 기반 강화
한-미, 패류 위생 양해각서 유효기간 5년 연장

해수부 장관 마산만 방문. (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3.12.14.
해수부 장관 마산만 방문. (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3.12.14.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가 2023년 한 해 동안 해양환경 조성과 수산업 성장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고 밝혔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등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어업인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정책에 신속하게 반영하는 데 주력했다.

해양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정어리 개체수가 전년 대비 306% 급증한 상황에서, 경남도는 조기에 정어리를 신속하게 포획해 해외수출을 통한 자원화와 연안선망, 정치망 등을 활용한 수산업계의 고소득 창출에 주력했다. 이를 통해 정어리 폐사 피해를 최소화했다.

뿐만 아니라, 경남도는 정어리포, 젓갈, 통조림 가공식품 등의 다양한 가공 제품을 개발하며 어업인들에게 새로운 소득의 기회를 창출했다. 동시에, 해수부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집단 폐사에 대한 근본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어업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다.

수산물 수출, 2억 44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액 경신 예상
경남도는 2023년 11월 기준으로 수산물 수출액이 2억 3600만 달러(P)로, 2011년의 기존 최대액인 2억 4400만 달러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경남은 전국 수산물 수출에서 돋보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굴, 붕장어, 피조개 등 전국 생산 1위 품목이 경남의 수산물 수출을 견인함으로써, 전국 수산물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한 가운데 경남의 수산물 수출액은 4.5% 증가했다. 특히 대 일본(점유율 32%) 수출이 증가하면서, 연말까지 2023년 목표액인 2억 5000만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호황에 힘입어 경남도는 지방관리항만의 항만시설사용료를 도 세입으로 변경함으로써 연간 100억원의 지방세수를 확보했다. 2024년부터는 이를 통해 6개소의 항만시설사용료를 징수함으로써, 지방 재정 운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 대응으로 안전한 수산물 소비 촉진
경남도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에 선제적이고 종합적으로 대응해 도민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소비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했다. 방류 전에는 상황별 대응반과 방류 후에는 시군 합동 현장 대응 비상상황실을 가동하며 도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도민 참관 수산물 방사능 검사와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투명하고 신속한 정보를 제공하며, 도민 안심 소통을 강화했다. 수산물 소비위축 심리를 해소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16억원 예비비 중 8억원을 투입해 대형 유통 플랫폼 기업과의 협력으로 쿠팡, 컬리, e-경남몰 등에서 온라인 매출 49억원, 이마트에서 10억원의 수산식품 매출을 달성했다.

또한, 예비비 5억원을 투입해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도내 구내식당에 수산물을 납품 지원하고 약 22억 7000만원 소비촉진을 유발했다.  국회에서 대규모 지역 수산물 판촉전을 추진해 지역 수산물의 안정성과 우수성을 홍보하며 어려운 수산업계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 (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3.12.14.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 (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3.12.14.

◆한-미 '패류 위생 양해각서' 5년 연장 성공, 어업 분야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경남도는 미국 FDA의 점검에 완벽한 대비를 통해 도내 수산물의 안전성을 검증받아, 한-미 '패류 위생 양해각서'의 유효기간을 2028년 6월까지 5년간 연장하는 데에 성공했다. 이로써 도내 패류의 안정적인 수출 판로를 확보하게 됐다.

경남도는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미 FDA 점검에 대비해 지정해역 주변에 하수처리장 등을 증설하고, 이전 점검 시 제시된 13건의 권고사항을 개선했다. 또한, 해역관리 합동 점검반을 운영해 육‧해상 오염원을 전수 조사하고 개선 조치하며, 도 수산안전기술원에 점검대비 상황실을 설치하고 사전 점검을 실시하는 등 해역관리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와 함께 경남도는 국내 어업 분야 최초로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돼, 전통 어업의 계승과 고부가가치 창출을 통한 어업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사천 광포만 갯벌(3.46㎢)이 국내 16호 연안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돼 도내 해양보호구역이 확대되며 남해안 관광 기반을 강화했다.

◆어촌신활력 증진사업과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 유치로 어촌 해양레저 활성화
경남도는 어촌 정주 환경을 개선하고 활기 넘치는 어촌을 조성하기 위해 권역별 거점 개발을 위한 어촌재생 공모사업에 총력을 기울여, 2023년 어촌신활력 증진사업에 전국의 23% 수준인 15개소에 총 1385억원이 선정되는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2월에는 해양수산부와 함께 남해안 3개 시도와 협약을 체결해 남해안권 해양레저관광 활성화를 추진했다. 이를 발판으로 경남은 영국을 출발해 2025년부터 2026년까지 11개월 동안 진행되는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 유치에 성공적으로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경남 남해안 지역의 해양레저관광을 활성화시키고 어촌과 해양 환경의 경제적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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