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혜화경찰서는 13일 오전 8시 30분께 이형숙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를 퇴거불응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4호선 혜화역 인근에서 경찰과 대치 중인 이 대표. (제공: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서울 혜화경찰서는 13일 오전 8시 30분께 이형숙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를 퇴거불응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4호선 혜화역 인근에서 경찰과 대치 중인 이 대표. (제공: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역사 안에서 침묵시위를 하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활동가가 경찰에 연행됐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혜화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께 이형숙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를 퇴거불응·업무방해·철도안전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은 “서울교통공사 측의 계속된 퇴거 명령에도 나가지 않고 대합실 내에서 시위를 했다”고 밝혔다.

전장연 측은 “불법강제 체포한 이형숙 대표님에게 체포를 고지, 호송차는 오지 않고 1시간가량 길에 구금해뒀다”며 “날씨가 추웠고, 원하지 않았음에도 파출소로 휠체어와 사람을 통째로 운반했다”고 말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께부터 시위 장소를 혜화역 승강장이 아닌 역사 내 대합실로 변경해 침묵 선전전을 했다. 다른 시위 참가자들은 서울교통공사의 퇴거 요청에 역사 밖으로 쫓겨났으나 이 대표는 홀로 침묵시위를 이어가다 경찰에 연행됐다.

앞서 지난 8일 오전에도 이 대표를 비롯한 활동가 8명이 혜화역 승강장에서 침묵 선전전을 하다 같은 혐의로 연행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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